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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냥 겪은일을 조금 각색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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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대학 1학기를 마치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모르지만 휴학을 하였다. 2년... 길지도 않지만 짧지도 않은 시간이다. 이 일들은 그 때 겪은 일들이다.
[첫번째 이야기. 바닷가에서]
3개월 내내 일만했다. 휴학을 하면 쉬면서 하루를 느긋하게 보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건 나의 희망이었을 뿐이다. 부모님은 갑작스러운 휴학을 반대하며, 나에게 일이라도 하라고 하여 시작한 일이 벌써 3개월. 모은 돈은 꽤 되었고 이제 진짜 쉬고 싶어 졌다.
아무 계획 없이 대충 짐을 싸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어울리지 않게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낙엽도 거의 지고 있는 10월 말, 난 무작정 서해로 가는 버스를 탔다.
‘바다만 보고 오자...’
라는 생각만 가득 했다.
그렇게 버스는 달리고 달려 보령시에 도착했고 근처 시민들에게 물어 도착한 바닷가... 시기가 시기인 만큼 사람한명 없었다.
그렇게 멍하니 바다를 보고 있던 나는 갑자기 바닷물에 몸을 적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언가에 홀린 듯 신발을 벗고 바닷물로 다가갔다.
“학생! 거기 서봐!”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우렁찬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뒤를 돌아보니 30대 정도로 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나를 부르고 있었다. 무슨 급한 일이 있나 하는 마음에 빠르게 아저씨 쪽으로 걸어갔다.
“학생. 여행 왔어? 밥은 먹었어? 안 먹었으면 아저씨가 밥 사줄게 같이 먹을래? 뭐 좋아해?”
속사포처럼 밀려오는 질문에 나도 모르게 같이 먹자는 대답을 하였고 누군지도 모르는 처음 보는 사람의 뒤를 천천히 따라갔다.
아저씨의 안내로 도착한 곳은 근처 국밥집, 큰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속으로 내심 실망하였다. 그래도 배는 고팠고 열심히 국밥을 먹다가 문득 정신이 들었다.
‘나 왜 여기서 국밥을 먹고 있는거지?’
생각은 길지 않았고 행동은 빠르게 나갔다.
“아저씨. 저 왜 밥 사줘요?”
건방져 보이는 말, 그런 말에 아저씨는 먹던 수저를 내려놓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 왜 바다에 들어간거야?”
생각해봤다. 난 왜 들어가려고 했는지... 딱히 기억나지 않았다. 왜 들어가려고 했지? 그런 고민을 반복하고 있을 때 아저씨는 말을 이어갔다.
“아저씨가 평범한 사람은 아니야, 흔히 무당이라고 하는 사람이야. 학생 그대로 바다로 갔으면 죽었어.”
순간 멍해졌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봐야 됬다.
아저씨의 말은 내가 해변에 서서 멍하니 바다를 보고 있을 때 나를 봤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혼자서 있지 않았다고 한다. 주변에 수많은 영가들이 나를 뭐가 재미있는지 지켜보고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중 한 영가가
“데리고 갈까?”
라고 말을 했고 내 등을 바닷가 쪽으로 떠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기까지 듣고 믿을 수가 없었다. 귀신의 존재는 믿기는 하지만 직접 본적도 주변에서 그런 일을 겪은 사람도 없는 나로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이러한 내 생각을 무시한 채 아저씨는 말을 이어갔다.
“한번 이런 일을 겪으면 앞으로도 계속 겪게 될 거야 마음 단단히 먹고 흔들리지 말고 살아.”
이때부터였다. 내가 이상한 일을 겪기 시작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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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글로 이야기를 쓰려고 하니까 어색하고 딱딱하네요...ㅎㅎㅎ
다음 이야기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