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이맘때쯤, 전 평소보다 안 나온 수능 성적 때문에 목표하던 대학보다 밑의 대학을 갈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등록금을 내고 거길 가느니 공무원을 목표로 하라는 부모님 때문에 장학금을 받고 다른 학교로 가게 되었고요. 이듬해에 대학에 가는 나이라고 이모에게서 평소보다 많은 세뱃돈을 받았는데... 제가 관리하기에는 너무 많은 돈이라고 부모님이 중간에 가져가버려서 전 만져보지도 못했어요.
그런데 오늘 동생이 그동안 수고했다고 그것과 같은 액수의 용돈을 받았네요. 제가 돌려달라고 했을 땐 돈이 없어서 안된다고 했었으면서 동생에겐 선뜻 주시는 모습에 왠지 왈칵 하고 눈물이 났어요.
게다가 저는 등록금 때문에 포기해야했던 길을 동생이 걸어가는 모습, 그리고 주볔에서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니 서운함이랑 질투도 적지 않게 들고요...
음... 심란해서 그런지 어쩐지 두서없는 글이 됐네요. 넋두리를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모두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