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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817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kywalker07★
추천 : 7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15 01:37:03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심리학자이자 Trauma 연구자였던 저는
서울에 있으면서 세월호 사건을 티비로만 접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양상에 저는 욕도 하고 분노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역시 내일이 아니었던 겁니다
시간이 지나자 심리학자로서 트라우마를 연구 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정말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청문회에서 나왔던 비겁하고 무책임한 관계자들과
그때의 제 모습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
다시 말해 내 삶과 더 가까워지자
저는 광화문에 나가
매주 박근혜 퇴진을 외쳤습니다
이때 나갔어야 했습니다
2014년 4월 16일에 말입니다
그때 목청것 외쳤어야 했습니다
구조하라고.
미안했습니다.
어쩌면 세월호는 그날 이후 거대해져서
대한민국을 집어 삼키고 침몰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도. 우리도. 부끄러운 제 자신도
아직 바다에 있습니다.
지지부진한 인양작업처럼
진실을 밝히는 일은 계속되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진실을 인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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