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저는 하고싶은 일하면서 굶어죽지는 않는구나 하면서 만족하며 살고 있는데

같이 대학원 다니던 친구가 박삭과정을 거의 다 하고는 이제 그만 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저는 석사까지 같이 하고 도저히 가정형편상 더는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박사는 못하겠다고 했는데

그 와중에 박사까지 진학한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더 이상 못가겟닥고 박사과정 도중에 그만 두고 지방에서 학원 강사를 하겠답니다.

학원강사가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그냥 그 친구가 왜 자기 꿈을 포기해야 하는지가 너무 슬픕니다. 

찢어지게 가난한것도 아니고 공부하고 공부로 밥 벌어먹을 능력도 되는 친구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배부른 소리입니다. 그런데 석사 도중에 가족 부양해야 하는 저보다 환경도 의지도 강한 사람이었는데

그 친구가 자기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아픅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꿈도 꿀수 없는 건지 다 포기학고 현실에서만 살아야 하는건지 화가 나면서도 그친구의 생각에 공감하고 아쉬워하는것밖에 방법이 없다는게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