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오유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가입하고 쓰는 첫글이 이런 글이라 아쉽네요
전 결혼한지 4개월이 되었고 임신한지는 8개월이 되었어요
전 밑에 지방에서 상경하였고 서울남자와 결혼하였습니다
결혼하고 임신도 했고 일도 많아서 친정에 가보질 못했네요..
물론 추석때 신랑과 같이 가긴 했습니다
이제 임신 말기가 되고 아기 낳으면 더욱 가기 힘들것같아
이번주 주말에 큰맘먹고 친정가려고 했고 남편도 흔쾌히 다녀오라 했습니다
원래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로 지하철로 한번에 가는 곳에서 자취하였지만 신혼집으로 이사오고나서는 버스를 20분 타고 지하철로 갈아타야만 합니다
그런데 동서울터미널은 거리상 가까워 차로 안막히면 15분으로도 갑니다 근데 대중교통은 버스1 지하철2개 타야합니다
그래서 임신말기고 힘도 들고 갈아타고 계단타고 올라가기 힘들어 동서울로 예매를 하고
신랑에게 나 동서울까지 좀 태워달라했습니다
토욜 점심쯤 예매를 했고 남편은 주말에 아무 계획없이 집에서 쉰다했습니다...
그랬더니 어이없단듯이 바로 집앞에 버스정류장 있는데 뭔 차야
빨리 취소하고 강남으로 끊어서 가 이럽니다
너무 어이없단듯이 진짜 이상해지네 이러면서....
그래서 그게 그렇게 못들어줄 부탁인가
매번 그런것도 아니고 결혼하고 첨가는 친정인데.....
너무 서운합디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면서
그냥 가지말라그러지왜 이러니깐 그럼 가지말랍니다
저희 친정과 같은 지방 사는 신랑네 대학생 사촌동생이 가끔 놀러올때는 항상 차로 동서울 데려다줬습니다
걘 건장한 20대 청년인데 말이죠
저도 매주 매달 그런 부탁하는것도 아니고 첨해봅니다
저번에 지방에 친구 결혼식 가다가 임신 6개월에 지하철 계단에서 뒤에서 밀쳐져 크게 넘어져서 다친 경험도 있는데
저같으면 제가 나서서 데려다 주겠다 할것같은데 말이죠...
신랑은 정말 저보고 이상하답니다
그거 걸어다니는게 힘드냐고
그렇게 힘들거면 가지말라고 그러더니
제가 우니깐 가는건 데려다줄테니 집에 올땐 알아서 오랍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을 고쳐먹었음 좋겠답니다
그건 당연한게 아니라고.. 자기는 차로 데려다주면 왕복 1시간은 걸릴거라고
전 대중교통타면 왕복 10시간은 걸리는데 그건 아무 걱정이 안되나봅니다
너무 서운하여 강남으로 다시 끊고 시무룩해있습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남편한테 너무 서운하고 서러운건 임신때문에 오락가락하는 기분탓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