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쓸데 없는 곳에 돈 쓰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영화도 따로 할인을 받지 못하면 조조로 보는 편이고,
팝콘이나, 음료수도 잘 마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헬릭스에 이어, GTA, 엔트의 숲까지 보게된 것이 더욱 더 뼈아픈 것 같습니다.
포스터는 이전의 어떤 작품보다 그럴 듯 합니다.
스토리도 그럴듯 하고요.
핸드 헬드 등을 차용한 촬영기법도 꽤 괜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영화 외의 부분에서 반전을 줌으로써
영화를 본 관객에게 염청난 분노를 일으키게 합니다.
어떻게 이런식으로 반전을 주려고 했는지,
수입사 사장의 영리함이 빛을 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고편에 있던 이 문구는 단순히 선전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우선 스토리부터 살펴보죠.
예전에 13일의 금요일이나, 나이트메어의 시작이 그랬던 것처럼 하이틴 공포 영화 장르를 택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커플이 우연하게 어느 곳을 가게되고,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것을 만나게 되며 누군가 죽고, 살기위해 도망치는
아주 기본적인 형태의 하이틴 공포영화입니다.
13일의 금요일에 등장하는 그 호수와 매우 비슷한 느낌을 준다.
공포영화의 필수요소, 사랑에 빠진 커플도 등장한다.
가족이 숨기고 있던 숨겨진 무엇의 존재까지...
아주 기본적인 형태의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야기자체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연출도 긴박한 장면에서는 핸드 헬드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작은 영화로써할 수 있는 긴장의 고조는 최대한으로 살렸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또한 괴물로 등장하는 엔트의 분장도 아주 나쁜 편은 아닙니다.
(사실 좀 구리지만, 이 영화의 마지막에 맞게될 숨은 반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엔트(괴물) 상당히 디테일 하게 잘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매우 박한 요인 중 하나는 배우들의 연기일 것입니다.
저 연기력으로 영화를?
이런 장면도 적지 않으며
본업이 따로있고, 부업으로 연기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할 정도죠.
(앞선 두 편으로 어느정도 단련이 된 나지만, 참을 수 없는 것도 있다.)
'냉부해'에서 어설픈 춤을 자주 춤에도 시청자들이 웃을 수 있는 건 정호영씨는 '쉐프'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 문제는 미국 쪽도 저 예산 영화같은 경우는 배우들의 개런티를 넉넉히 줄 수 없어
배우 외에 생계를 위한 직업을 따로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 많기 때문에
이 영화의 규모를 생각하면, 아주 용서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닙니다.
두번 째는 안보임.
안보입니다.
화면이 안보입니다.
어떤 장면인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운 장면이 많아서 미칠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핸드헬드까지 더해져서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무슨 생각이야?
우사미 조차도 추리해낼 수 없을 정도로 알수 없는 의도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한 점수의 박함은 이런 것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토렌트로 영화를 받아서는 모르고,
IPTV에서 돈을 내고
시청한 후에 네이버 영화에 들어갔을 때만 느낄 수 있습니다.
맨 처음 이 문구에 대한 비밀을 말이죠.
네이버 영화가 품고 있는 숨겨진 비밀
그것은 영화를 끝까지 다 보고난 후에 네이버 영화를 봐야 알수 있다.
총평:
제가 언급하지 않은 부분에서 스토리 전개도 있기 때문에,
아주 후회스런 결정은 아니게 되실 수도 있지만,
이전의 리뷰에서도 그랬듯이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 예산 영화의 어설픔이나, 서투름
또는 이런 영화도 있구나하고, 한번 경험코자 하시는 분들은 보셔도 괜찮습니다.
(인생이란 늘 이익만 보고 살 수는 없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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