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단 밑에 사는 길고양이인데
오늘 아침부터 지금 저녁까지 계속 우네요
배고픈가해서 먹을거 갖다주니 조금 먹고 울길래 목마른가 해서 물갖다주니 한번 먹고 추운가해서 이불을 주니 거들떠도 안봐요
그런데 계속 저한테 도움을 갈구하는 눈빛으로 제 눈을 쳐다 보며 울어요
제가 고양이를 좀 무서워해요
할퀴거나 그럴까봐요
고양이가 자꾸 몸을 낮추고 엉덩이를 들고 꼬리를 바짝 세우며 우니까 저한테 달려들까봐 겁나서 멀찍이 보는데 자꾸 제 가까이 오네요
우리 애들하고 같이 나간거라 혹시나 애들한테 공격이라도 할까봐 무서운데 아이들 가까이에 자꾸 오길래 제가 애들 하고 집에 왔어요
울면서 꼬리를 세우는게 무슨 의미인가요?
제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큰소리로 울더라구요 울음 소리가 커서 아파트 저층에서 다 들릴 정도예요
도움을 청하는 눈빛같은데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