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보고왔는데.. 신파에 면역이 없어서 그런지 눈물샘은 펑펑 터졌습니다 다만 거슬리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제일 처음씬인 아이들이 원자력발전소가 지어지는 걸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는 장면을 보고 아 중간에 졸겠구나 예상했고 기대했던 정진영 배우분의 예상치못한 연극톤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흡사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는 듯 했습니다. 철저한 쓰레기공무원역으로 나온 국무총리랑 무능하지만 일말의 양심은 있는 대통령이랑 의견차가 갈리고 대통령이 쩔쩔매는것도 이해가 잘 안갔습니다.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임명한 대통령 사람 아닙니까? 대체 왜 국무총리의 직책에 있는 사람이 대통령을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끝에 강재혁이 방송하면서 감정 늘어지는부분이 신파의 절정이었습니다.( 사실 그때 제일 많이 움 )
그래도 눈물은 많이 흘릴 수 있었습니다...ㅎㅎㅎ 좀 비현실적이고 신파적인 부분도 많이 있었지만 (후반부에 가서 갑자기 대통령이 급 유능해지는 장면이라던가..)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는 역할은 잘 수행한 것 같습니다. 보다보면 정말 와닿고, 답답합니다 중간에, 발전소 폭발한 뒤에 소방관들 나올때부터는 완전히 감정이입 되버려서...저기 있는 저 사람들 다 죽은목숨 아닌가... 현실에서도 만약 저게 터지면 죄없는 사람들 다 저렇게 고통스럽게 죽는거 아닌가... 많은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굉장히 현실적으로 와닿아서... 막상 영화가 끝나고 보니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영화 볼때는 진짜 이입해서 봤던 것 같습니다.
또한 마지막에 영웅적으로 죽는 강재혁 캐릭터를 적극적인 영웅이 아니라 희생당하는 느낌의,죽기 싫지만 조까튼 상층부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죽어야하는 인물로 만든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희생자들 합동분향소를 보여주는 씬에서 세월호 합동분향소에 갔던 기억이 떠올라서 한번 더 울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