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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뭉클해지는 순간
게시물ID : sisa_814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모룽마
추천 : 3
조회수 : 3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10 23:31:57
광화문에서 몸이 얼어서 전철타고 돌아오는데, 혼자서 어디엔가 다녀오는 젊은 여자분들..

그녀들도 혹시 촛불을 들고 집에 돌아가는 길일까, 문득 궁금해져서 전철에서 내리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등에 걸친 가방에 작은 세월호 노란 리본이 매달려있다. 오늘 전철에서 그런 모습의 젊은 축들을 네다섯명을 봤다.. 왜이리 저 리본은 볼 때마다 사람의 맘을 휘저어 놓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은 없을 게다. 얼었던 몸이 금세 녹는다. 약에 취한 댓통이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는 이 얼어붙은 땅에서 그나마 살만한 것은 이렇게 순간순간 느끼는 뭉클함 때문이리라.

다음 촛불에는 좀 더 버틸 수 있도록 내복을 잔뜩 껴입고 나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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