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쯤 만나고 헤어진지도 3년쯤 되는 남자친구(?) 전 남친이 있습니다. 외국생활 오래인 제게 한국에서 친구가 소개를 해줘서 만나게 되었구요, 만난지 얼마안돼 그 사람은 저를 외로이 혼자 둘수 없다며 한국생활을 정리하고 제가 있는곳으로 와줄 만큼 사랑했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뭐였을까요... 연인을 위해 첫 걸음을 호기롭게 내디뎠던 그도 그를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하던 저도 어느 순간 너무나도 지쳤기때문이지 싶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일 년 조금 더 전부터 친구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바닥이 좁다 보니 어쩔수 없이 부딪히고 만나지게 되고.. 처음엔 안부만 주고 받다가 이제는 다른 친구들과도 어울려서 술도 한 잔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예전 사귈때 둘이서했던 멍청한 짓들을 얘기하면서 같이 웃고 지금 서로 하는일이 힘들다 같이 위로도 해주면서 소주 한잔 할 수있는 사이가 되었어요. 그런데 가끔 그 친구가 아무렇지 않은듯이 "한국에 들어가서 살까하는데 같이 들어가서 살까" 라거나 "괜찮아 니가 누굴 만나도 어차피 넌 나랑 결혼하게 돼있어" 라는 말을 합니다. 그냥 저는 웃으면서 넘겨요. 한 번 해본 사랑을 또 하겠냐 하면서요.. 그런데 그 친구는 저랑 헤어지고 여자친구도 만났었고 (저도 만났었고 연애상담도 하기도 했어요) 하는데 저한테 저런말들을 던지는 저의가 도대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