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헌법의 초안을 만들고 박정희, 노태우 정권 아래서 수없는 공안사건을 조작하고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면서 정치판을 갈라먹고
노무현 탄핵에 앞장서고
애비에 이어 딸년 밑에서 좌장노릇 하며
민주주의를 욕되게 한 현대사의 요괴, 한국판 기시 노부스케 김. 기. 춘.
이 빌어먹을 미꾸라지 같은 놈이 드디어 걸려들었다. 권력의 꼭대기를 구가하던 고관대작께서 고작 주갤럼의 죽창에 맞아 추락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멋대로 유린하고 시궁창에 쳐박은 이 작자를 때려잡은것은 네놈이 그렇게나 업신여기던 국민의 힘이었던 것이다.
나는 오늘 대한민국에 아직 상식과 정의가 남아있음을 가까스로 실감할 수 있었다.
네놈은 지난 반세기동안 이 나라의 정의를 수도없이 난도질하고 욕보였지만 대한민국은 그 모든것을 이겨내고 마침내 네놈의 숨통을 움켜쥐게 되었다.
권력이 그렇게나 달콤하더냐? 그것은 네놈이 흐르게 만든 엄청난 양의 피눈물에 갈음한다. 유신정권 치하에서, 그리고 신군부의 통치 아래서 수많은 민주투사들이 피흘리며 싸워야했고 무고한 이들이 이유도 없이 끌려가 빨갱이라는 누명 아래 고초를 겪어야 했으며 이 나라의 정의는 처절하게 내팽겨졌다. 분열과 갈등의 지역주의 공작정치로 호남을 따돌리고 독재정권의 끄나풀들이 버젓이 활개치도록 만들었다. 네놈은 지금까지 이 나라가 겪어온 역사적 시련의 장본인,원흉, 그리고 상징이나 다름없다!
네놈은 감히 그 구시대의 구질구질하고 더러운 공작질을 새천년까지 끌어오는 만행을 저질렀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국민이 원하지 않는데 탄핵하는 법이 이 세상이 어디 있더냐? 네놈은 한나라당 패거리가 싫어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대통령을 쫓아내려고 했다. 평생 국민을 기만하고 민주주의를 욕보이며 살아온 네놈에게야 아주 자연스럽고도 아무렇지도 않았겠지. 그 구역질나는 뇌 속에는 권력욕 외에는 어느것도 없었을테니, 무슨 감회나 두려움 따위를 가졌겠는가?
탄핵정국의 역풍 속에서 네놈 또한 조용히 사그러드는 듯 했다. 비록 네놈을 잡아넣지 못해 정의는 구원받지 못했지만 최소한 네놈이 구시대의 뒷편으로 그저 사라지기만 했다면 불만족스럽게나마 우리는 새 시대로 나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런, 데!
독재자 애비를 뒀다는 이유로 대통령이 된, 이제는 '前'대통령 이라 불러야 합당할 저능아 바지사장 아래에서 네놈은 다시 그 뻔뻔스러운 상판을 내민 것이다. 새천년의 첫 10년이 흘렀는데도 우리는 가증스러운 독재정권의 잔재에서 헤어나올 수 조차 없었다! 나는 최대한 빨리 탄핵당하지 않는다면,최소한 큰일이 없다면 조용히 이 시련의 시대를 견디기라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네놈과 박근혜, 그리고 최순실이는 우리의 상상을 한참 뛰어넘는 개자식들이었다. 세월호 304명이 수중고혼으로 스러지는 동안 너희 유신잔당과 무당년은 대체 무슨 생각이었나? 물론 어떠한 생각도 있었을 리 없겠지. 네놈에게 있어서 대한민국 국민 한명이 죽고 사는것은 축생 한 마리, 풀 한 포기보다도 가치가 없었을 테니까. 네놈에게 가치가 있는 것은 오직 더러운 권력욕, 다만 그 뿐이었을것이니까! 무능한 대통령은 어린아이 칼쓰듯이 미친 춤을 추며 휘청대고 너는 그 꽁무니를 붙잡으며 칼부림을 방조하고 유도하였지. 권력의 칼날은 죄없고 힘없는 국민에게 향하여 지난 4년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고생하였던가.
요행히 대한민국의 운수가 다 하지는 않았던지 너희 놈년들의 추악,악랄,혐오스러운 작태, 어떻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유린하고 국민을 우롱하였는지가 바야흐로 만천하에 까발려지게 되었다. 지난 4년간, 아니 지난 반세기동안 축적되어온 국민의 분노와 좌절과 고통은 고스란히 너희 모두를 겨냥하는 총구가 되었고 너희 모두를 불태울 불꽃이 되었다. 그 얼마나 오랫동안 참아왔던가. 바람이 불면 촛불이 꺼져? 산불이나 들불에 부채질하는 자를 우리는 방화범, 제정신이 아닌 놈이라고 부른다. 너희는 충분히 정신 나간 놈들이며 이 나라 전체를 헬조선의 불꽃으로 밀어넣은 방화범들이다. 이제 와서 어디로 도망갈 곳이 있다고 생각하나? 네놈이 비록 세상을 구시대로 끌어내리려고 발광해도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끊을수는 없다. 이미 우리는 그 구시대에서 반쯤 탈피하였으며, 다시 그 껍질 안으로 들어갈 마음은 추호도 없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네놈이 뭘 하였는지는 천하의 만인이 다 알고 있는 바이다. 아무리 더러운 주둥이를 단속해도 진실은 온 세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네놈의 침묵을 깨뜨리는데는 단 11시간과 국민 한명의 제보면 충분했다.
이미 수문은 열렸고 봇물은 몰아치고 있다. 너, 박근혜, 그리고 모든 구시대의 악습과 폐해를 쓸어내리고 새 시대를 열 수 있는 힘이다. 우리는 4.19, 5.18, 6.10의 뒤를 이을 역사의 현장을 목격하고 있다. 결코 그만두거나 무르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미끌미끌한 미꾸라지라도 강바닥까지 뒤집어놓는 격류를 빠져나갈 수는 없다. 우리는 네놈을 반드시 번제의 제물로 삼아 나아갈 것이다. 모든 국민이 정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시대,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이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