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ㅎㅎㅎ 오페라의 유령책입니다.
당시 한국에서 처음으로 나온 완역본이라고 광고했던게 기억나네요.
겉표지도 띠지도 모두 잃어버리고 본책만 남았어요.
막 영화를 보았던 터라 한참 오페라의 유령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봤는데..
영화랑 달리 소설 속 묘사는 조금. 뭐랄까. 적나라? 충격적?이어서 환상이 깨졌던 ㅋㅋㅋ
제라드 버틀러가 연기한 유령의 외모와도 많이 (아주 많이!) 달랐을 뿐더러
라울은 또 왜이리 찌질해보이던지...
학창 시절이라 한참 영화 속 이미지에 빠져 있었는데 원작 챕터마다 실망을 ㅠㅠㅎㅎㅎ
꽤 두껍고 글씨가 많아요. 다 읽는데 두 달 걸렸어요.
그리고 여러번 다시 읽었어요. 이제 와서 골라보라면 영화보단 소설 쪽을 좀 더 손들어주고 싶어요.
영화는 화려하죠. 예쁘고 아름답게 잘 꾸며졌지만 그래도 가벼운 느낌입니다.
소설은 흙탕물 튀기는 것처럼 진창이지만 묵직하고 와닿는 느낌이 달라요.
영화를 보면서 왜 크리스틴이 저 잘생기고 능력좋은 유령을 좋아하지 않지? 싶었는데
책을 보니 심정이 이해가 됐어요.
그리고 유령이 하는 말들도 절절하게 느껴지는 게 많았고요.
오페라의 유령은 여러모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이긴 한 것 같아요.
출처 |
혹시나해서 남깁니다. N모사 독서동호회카페에 올린 후기 글도 제 글입니다^_^
제글은 오유책게와 카페 한곳만 업로드합니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