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날엔 갑자기 당신이 나를 스쳐지나가.
그때의 온도,살결,목소리,표정 모든게 문득문득 떠올라.
밝은 대낮에도,친구들과 하하호호 떠들때에도,자기전 10분간은
당신생각이 지워지지가 않아.
해서는 안될사랑이라고 생각했어.당신과 함께하는 내내
그럼에도 나는 당신을 놓아버릴까 겁나서 한시라도 더 보려했지.
내맘을 알아서일까..당신은 최고의사랑을 주었어.최선의방법으로.
우린왜이렇게만났을까..우린왜이렇게늦게만난걸까..
아니면..우린왜사랑에빠졌을까.
바람처럼 그냥 지나가는 마음이라면,이렇게 오래-생생하게
기억될리가 없잖아..그래서나는자기전10분,늘생각해
언제부터였을까 우린 왜..그럴때마다 늘 떠오르는 장면이있어.
우리가처음눈을마주쳤을때..아마그때부터였나봐
겉잡을수없었고..누구도말릴수없었을거야 필연같은거..
감사해야할까 원망해야할까..아니 벌을받아야겠지
죽을때까지 내마음 속에 당신마음속에 비밀로 묻어둬야겠어
우린 그리 아름답지않았으니까.미안해 당신을 오래 담고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