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밖으로 내지 않은 마음이라서
그 진심이 처음부터 세상에 없던 것처럼
흔적없이 꺼져버리기 때문이다.
너무 절박하고 애타는 진심인데
그 사람 마음 안에 갖힌 마음으로만
찌고 터지고 끓고 타다가
끝내 재가 되어 날리고 마는 게 안타깝다.
그 큰 사랑의 무게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안에서 자기 혼자 감당하는 것
너무 아프고 힘들텐데,
그런데 그 사랑이 끝나는 순간까지
상대에게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
단 한 번도 그 무게를 나누어 가질 수 없다는 거
너무 아프고 또 아픈 일이다.
상대방은 간직할 것도 버릴 것도 없이 무심히 제 갈 길을 갈텐데
자기 마음을 자기가 포기하고 나면 그 진심이 땅으로 버려진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
차라리 고백했으면 좋겠다.
차여서 흑역사가 되어도 좋으니
이렇게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그 마음이 마음 안에서 터져 죽지 말고
목 밖으로 튀어나와 터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