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청와대 불려가 ‘올림머리’했다” 의혹
최순실씨의 소개로 박근혜 대통령의 머리손질을 담당해온 청담동의 유명 헤어숍 토니앤가이 정모 원장이 “세월호 당일은 평소와 달리 오후에 청와대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발뉴스는 최근 이같은 제보를 받고 헤어숍 토니앤가이 정 원장측을 상대로 확인 작업을 벌여왔으나 헤어숍측은 직답 대신 “대개 오전에 청와대에 들어가 머리를 만져드렸으나 상황에 따라 오후에 들어가는 일도 종종 있었다”며 우회적으로 제보내용을 시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는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의 어머니들이 실핀을 이용해 머리를 고정하는 헤어스타일로 머리 작업시간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돼 그동안 박 대통령이 뒤늦게 머리를 다듬느라 대면보고를 받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전국에 체인점을 둔 유명 헤어숍 토니앤가이 청담본점의 정원장은 최순실의 ‘단골 미용사’로 불리는 인물로 최씨의 소개로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지난 10여년간 미용을 전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오전중 피부 리프팅 시술 등을 받으며 쉬던중 세월호 참사의 심각성을 뒤늦게 깨닫고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나가기 위해 급히 헤어디자이너를 불러들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힘을 얻게 됐다.
한편, 고발뉴스와 비슷한 시기 제보를 받아 확인취재에 나선 <한겨레>는 청와대와 미용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청담동 ㅌ미용실 원장이 2014년 4월 16일 낮12시쯤 호출을 받았으며, 정확한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6일) 보도했다.
이상호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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