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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화재로 보는 “타지역민이 생각하는 대구”
게시물ID : sisa_8088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방치워야지
추천 : 5/7
조회수 : 90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12/06 15:27:42
 
대구에 있는 서문시장에서 큰 화재가 났다. 듣기로는 상가 한동이 전소됬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분명 슬픈 일이고 힘든 일이긴 할텐데...서문시장의 화재에 대해 슬퍼하지도 않고 관심도 가지지 않고 오히려 인과응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왜일까?
 
그것은 그저 서문시장이 “대구” 에 있다는 그 이유 하나 때문이다.
 
대구에 사는 사람들은 체감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의 대구는 박사모와 일베 이 두가지로 이미지가 강하다.
(그 외에는 전국에서 가장 임금이 싼 도시, 외식물가가 싼 도시 라는 인식.)
 
 심지어 서울사람들 중에서는 서문시장을 “세월호 유족들한테 애들이 소풍가다 죽은거 가지고 뭘 그러냐고 말한 곳 ” 이라고 기억하는 사람도 있다.
 
옛날에는 경상도의 모스크바 였느니 어쩌니 하지만 그건 과거의 일이다. 80년대 이후 태생들에게 있어서의 알수없는 과거일뿐이다.
 
 
 
실제로 지금 대형 인터넷 검색창에 서문시장을 검색해보면 일베 게시글, 보수단체 시위글 등 정치적 게시물과 박근혜 대통령에 관련된 글만 잔뜩 나올 것이다.
서문시장 상인들을 동정하고 위로하는 글이나 댓글도 있지만 자업자득이라며 비난하는 댓글들도 찾아보기 쉽다.
세월호 같은 경우는 안산뿐만이 아니라 지역을 막론하고 전국민이 울고 슬퍼하며 희생자 유족분들과 단원고 학생들을 걱정하고 위로 했는데 서문시장의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 소식밖에 없고 상인들에 대해서 걱정하고 위로하는 타지역민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왜 대구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까?
한번도 와 보지도 않은 대구를 사람들은 왜 덮어놓고 싫어할까?
 
대구를 싫어하는 것은 일부의 대구시민들이 행한 애국보수 행동으로 인해 전국에 대구 포비아가 대량으로 발생하게 되었고 현 정부가 비판받음과 동시에 대구라는 지역도 함께 비난받게 된 것이다.
 
 
2013년 박 대통령 정부때부터 인터넷 상에는 현 정부를 옹호하는 글이 눈에 띄게 늘게 되었다.
 
물론 그것 뿐만이라면 정치견해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겠지만.
 
복지수혜자들을 나라 망치는 사람들이라고 매도하는 사람.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 학부모들 에게 인터넷 홈쇼핑할 시간에 알바해서 애들 급식비 내라고 라고 매도하는 사람
 
학교폭력 가해자가 법적 처벌만 받으면 끝난거지 왜 자꾸 멍에를 씌우려고 하냐고 말한 사람.
 
세월호 유족들을 기이한 권력집단이라고 비하하며 이제 잊으라고 가슴에 묻으라고 하는 사람
 
그들은 모두 대구사람 이었다. 애국보수를 주장하는 대구 시민들은 그렇게도 약자를 모멸하고 또 공격했다.
 
 
소위 대구의 애국보수라는 사람들은 이런식으로 현정부를 옹호하고 취약게층을 모멸하고 조롱하는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서 대량으로 작성하고는 악플을 유도하여 사이버 모욕죄로 무차별 고소 후 소송을 통해서 적지않은 금전적 이익을 챙겨왔다.
 
 
  하지만 고소장을 남발해준 대구의 애국보수들보다도 금전을 위해서 기획된 모욕죄 고소를 무조건적으로 접수해주고 기소해준 대구의 공공기관에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국 사이버 모욕죄 고소장의 70%가 대구의 경찰서에서 접수되었다.)
 
대구의 공공기관들은 애국보수 대구시민들의 고소장을 대량으로 접수해주었고 심지어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라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 사유조차도 고소장을 받아주었다.
 
그렇게 악플유도를 일삼은 애국보수 대구시민들에게 고소를 당하고 처벌을 받는 등 여러 가지 피해를 본 그 사람들과 그 주변인은 대구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사람들은 일부일 뿐이야. 대구사람은 착한 사람이 더 많아!! 이렇게 생각할까?
 
 
아니다. 애국보수 성향을 띈 대구시민들로 인해 전국에서는 대구 포비아가 형성되었다.
일부의 대구시민들은 애국보수 라는 명분으로 사회취약계층과 세월호 유족들을 모욕하는 인터넷 게시글을 주기적으로 작성하여 악플을 유도후에 기회적인 소송으로 금전을 챙겨왔다.
 
그런 행동으로 인해 대구는 타지역민들에게 미움받고 조롱받는 지역으로 거듭나게 되지 않았을까?
 
사람들이 왜 사드를 찬성했는지 알까? 사드가 좋아서 찬성한게 아니라 대구에 사드 배치해준다니까 그렇게나 찬성을 한거다.
만일 대구나 성주가 아닌 타 지역에 사드 배치 한다고 했으면 전국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는 촛불시위가 일어나고도 남았을 것이다.
 
현재 사드는 그저 대구와 일부 경상도 지역만의 문제다.
서울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사드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사드 반대 시위도 집회도 전단지도 찾아볼수가 없다.
일부의 타지역민들은 대구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강력하게 찬성하고 있다.
 
사드 문제는 그저 대구와 성주 사람들만이 풀어야 할 지역문제 인 것이다.
 
서문시장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일부의 애국보수 대구시민님들 덕분에 서문시장의 화재를 안타까워하고 동정하기는커녕 비하하고 자업자득이라고 놀리는 사람들이 전국에 아주 많아졌다. 서문시장 이야기 나오면 “거기 세월호 유족들 모욕한 곳 아니예요?” 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지역의 이미지가 뭐가 중요하냐 나만 잘살면 되지 라는 생각을 가진 일부 대구 시민들의 행동이 비극적인 상황에 처해도 동정도 위로도 못받는 대구를 만들어낸 것이다.
 
대구도 촛불시위 한다고 대구도 바뀐다고 다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대구에서 촛불시위하는것도 대구시민이듯이 현정부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보수단체도 대구시민이다. 대구 시민 모두가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촛불시위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의 대구시민이 촛불시위를 하듯,
 
일부의 대구시민은 애국보수를 주장하며 박 대통령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다.
 
어느쪽도 “일부의 대구시민” 이다.
 
 
 
대구가 앞으로 타지역민들에게 있어서 어떤 지역으로 거듭나게 될지는 대구시민들에게 주어진 숙제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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