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서울 종로구 주차장에서 아기냥 두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주차장 가운데 무언가 검은 뭉치가 있더군요. 차에서 내려 봤더니 검은 고양이는 웅크려 눈을 감고 있고,
갈색아이는 주위를 배회하며 야옹 야옹 울고 있더라구요.
눈에 눈꼽도 많이껴서 눈을 뜨지도 못하고, 며칠째 먹질 못했는지 둘다 기력이 없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ㅜ ㅜ
갈색 아이가 저와 신랑, 그리고 주차장에 계시던 다른 한분을 번갈아 가며 야옹야옹 우는데 꼭 아무나 살려달라는 것처럼 느껴져
결국 병원에 데리고 갔네요. 사실 신랑이 동물털에 알레르기가 심해서 .. 원래 키우던 강아지도 친정에 두고 왔거든요 ㅠ
그곳에 놔두면 차도 왔다갔다 거리고 그냥 죽으라고 놔두는 것 같아 차마 그러지 못했네요..
병원에 데려가니 이가 난걸로 봐서 한 달은 넘었고, 5일 정도 못먹은 걸로 보인다고 하시더라구요.
눈에 결막염이 있어서 처방해준 안약을 하루에 5-6번 넣어주었고, 고양이용 통조림 또한 6번정도 새벽에도 일어나 먹였네요..
다행히 200그램정도 밖에 안되던 애들이 지금은 제법 살이올라 통통해졌습니다. ^^ 눈도 똘망똘망 해졌구요.
의사선생님께서도 이제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어도 될 것 같다 하시네요.
강아지처럼 사람도 잘 따르고, 애교도 떠는 모습에 보내긴 아쉽지만, 저희 만나서 건강해 졌으니 더 좋은 분께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이렇게 분양글을 올립니다.
무슨 사정에서인지 이미 어미에게 한번 버림 받았으니.. 정말 사랑주며 키우실 분만 연락 부탁드립니다.
쪽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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