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능이끝는지 벌써 2주가 넘은, 하루하루 할일없이 보내고있는 고3입니다.
'수능만 끝나봐라' 하면서 이 악물던때가 있었는데
막상 끝나니까 정말 별볼일없네요 허허
대학을 붙긴 붙었어요 가고싶었던 학교는 아니지만 가고싶은과 딱 하나 넣은게 붙어서
저는 나름 만족합니다 아버지는 절대아니시지만..
그냥 어중간한?4년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거든요 경기도에있는..
사실 저 과도 가고싶긴했지만 막상 저길나와서 뭘 어떻게해야겠다는 뚜렷한생각은 아직도 없어요
꿈이 없이지낸지 꽤 오래됐거든요.
아버지는 이름있는인서울못갈바엔 무조건 국립대라도가서 바로 7급공무원준비하라는 무시무시한 바람을 가지고계시는분입니다.
그래서 대전에있는 국립대도 하나 넣긴넣었어요. 근데 여기는 성적맞춰서 넣은거라..
불어불문학과 독어독문학과 이런데나와서 뭘해야할지모르겠어요 흥미가없는게 제일 문제구요.
그래서 그냥 저 등록금비싼 사립4년제로 가고싶긴한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가 정말 막막합니다.
알바도 할거고 국가장학금도 신청할거고 대학다니면서 장학금도 최대한 받으려고 노력할건데
그 노력이 무엇을 향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뭘 부딪혀봐야 정말 가슴뛰는,평생하고싶은 일을 찾을 수 있다는데 잘 모르겠네요
영화좋아하고 글쟁이가되고싶기도하고 내 생각 표현하는 일을 하고싶고
예술인을 동경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못하는 슬픈 평범한 사람이죠.
예술가가 되지못해 비평가가 되는 그런 삶도 뭐 나쁘지는 않아요
그냥 정말 꿈을찾는게 제가 오랜시간 가져온 꿈이라면 꿈일수있는거죠.
대학가서 열심히 연합동아리같은것도하고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알바하면서 별의별놈도 상대해보고 학과공부도 열심히해보고
진짜 그러면 꿈이 생기고 가야할 길이 보일까요?
이 시기엔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요즘 정말 고민인걸 요약해보자면
1.워드작성,문서작성,발표ppt 이런거 하나도 할 줄 모르는데 대학과제할 때 헤매지않게 공부미리하는법 알려주세요
2.지금껏 입시영어만 공부했는데 대학생영어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토익토플은 1학년때 공부할필요있나요?
3.열심히살다보면 진짜 꿈이 생기나요
4.미디어학과관련진로 아시는대로 말씀해주실분 계신가요
저는 별로 돈욕심은 없었는데 요즘들어 이렇게는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또 고민에빠졌네요
명품을 입진 못해도 추해보이진 않을정도로 내게 맞는 옷을 입는것.
서재에 벽 한쪽면을 큰 책장을 놓고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책들과 스타워즈,아이언맨,조커 피규어들로 채우는것.
벽에 내가 좋아하는 영화 (스타워즈,레옹,터미네이터2,샤이닝,아가씨,어바웃타임 등등) 포스터 액자해놓기
침실에 영화볼 수 있는 화면 놓기
한달에 3번정도는 치킨먹을 수 있기
부모님한테 손 안벌리기
집에 바퀴벌레는 없기
이렇게 살려면 아버지가 말하시는 7급공무원으로 될까요..
공시생이 되고싶진않았는데..
허지웅같은(허세웅으로 욕먹긴하지만 전 이사람 글쓰는것과 영화취향 이런게 좋습니다)사람이 되고싶었는데
에휴 잘모르겠네요
문을 열어도 찬바람만 들어오고 답답한속은 풀리지 않는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