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열린 촛불집회 뒤 시민들이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 간판 위에 ‘내시환관당’ 등의 대형 스티커를 붙이자 새누리당은 “정치 테러행위”라고 비난했다.
3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집회 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며 수성구 범어동의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다시는 정치하지 마소 정계은퇴당’, “나라를 홀랑 말아묵은 내시환관당’, ‘이당이 공범인가? 아니야, 주범이당’ 이라는 스티커를 당 간판 위에 붙였다.
새누리당 경북도당과 대구시당은 4일 공동논평을 통해 “경북도당 간판을 강제 교체하고 출입문을 봉쇄한 것은 명백한 불법적 정치테러행위이고, 이 같은 범죄행위는 집회의 정당성을 심각히 훼손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평화적 집회에 편승해 법 질서를 유린하고 불법적 행위를 선동하는 단체에 대해선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중한 법적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또한 “시민들이 참여한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정치적 선동꾼들이 범죄 행위를 부추기거나 유도하는 것은 범죄행위”라고 덧붙였다.
출처 | http://www.vop.co.kr/A00001096672.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