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오늘 갑자기 첫사랑에게 돌아단 당신에게 참 감사한다.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만남의 끝을 구차하고 비참하게 만들어 준 당신에게 감사한다.
처음으로 구차하게 헤어지지 않기위해 그사람 정리될 때 까지 기다린다는 나에게
그동안 몸에 내가 흔적 남기는걸 그리도 싫어하더니
그여자는 온몸에 도배를 하게 한 당신에게
정떨어질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련하게 구차하게 매달리며
자존감은 땅굴을 파고 들어가게 해줘서 감사한다.
덕분에 15년을 돌고돌아 진짜 인연이 이어질 수 있게 되었으니까
내 삶의 처음으로 가족들에게 만나는 사람이 있음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내가 먼저 공개하게 되었으니까
세상이 반대하는 사랑은 왜 하면 안되는지 배우고
세상이 잘 지켜봐주고 응원하는 사랑을 시작해서
하루하루가 꿈같으니까
그는 눈빛에 사랑을 가득 담고 날 바라봐주니까
숨기지 않고 내 사랑을 표현해도 되서 난 요즘 너무 행복해 당신한테 감사한다.
지옥같던 시간을 보내고 이런 큰 행복이 찾아와서 난 당신에게 참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