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단을 계기로
아버지와 멀어졌습니다.
대립되는 정치성향은 대화의 단절로 이어졌고,
마지막 설득의 결과는 사이의 단절이 되어버렸네요.
공부 많이 했어요.
논리적으로, 그리고 아들 된 도리로 열심히 설득했지만
'그 시대를 살아보지도 않았으면서'
'니가 박정희를 아니 보릿고개를 알아?'
뭐 되먹지 못한 논리로 소리를 지르시면 할 말이 없어요.
참다 못해 말했습니다.
'그 혼란의 시기에 숨어만 있었던 주제에,, 시대를 관통했다고 생색은 내지 마세요.
이 시대를 만든건 아버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아무말 못하시고, 외출 한다며 나가시네요. 저도 바로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언젠가 나도 나이가 먹어 기성세대가 될 것이고, 나의 아들, 딸과 마음이 맞지 않을 날이 오겠죠.
그때 당당히 이렇게 말 할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아빠는 그 '시대'에 힘은 없어도 숨어있지 않았고, 당당히 이야기 했다.
그리고 지금 아빠가 하는 생각이 많이 틀린것 같구나.
나의 틀림을 인정한다. 고생한다 아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