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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고소해 미치겠다. 기분좋아 죽겠다.
게시물ID : sisa_8065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스릴워터
추천 : 9
조회수 : 178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2/04 11: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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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맘 먹고 적는 글이라, 오유의 인식에 위배된다면 반대 달게 받을 요량으로 본삭 걸고 씀을 밝힙니다.

저는 영원히 20대이고 싶은 용띠청년입니다.

전역후 웹툰 외에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등이 한꺼번에 묶여있는 어플을 받았습니다. 네이버, 다음, 머니투데이?, 네이트 등등 웹툰이 한 페이지.
Mlb, slr, 디씨, 거기다 ㅇㅂ까지. 군 전역 당시까지 저에게 인터넷은 별것이 없었습니다. 네이버 카페로 전공 관련된곳 다니던게 전부.. 있다면 싱하형 시절 유행했던 웃대 눈팅 전부. 

그렇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오유를 알게됩니다. 같은 시기, 전역할때쯤 재밌는 유머 많다며 후임들이 추천해준 다음의 어느 카페도 가입하게 됩니다.

이후 시간은 흘러 세월호의 비극이 발생할 당시
저는 진짜 끔찍한 글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입하고 신나게 활동하며 즐기던 그 다음카페의 회원들이 작성한 글들...
'실종자 가족들 민폐아니냐' , '아무리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한테 저럴수 있냐', '아무리 다급해도 저렇게 이성 놓고 대하면 되냐' , '아니 대통령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 '교통사고야'...

심지어 당시 저는 자신이 법관련 공부한다는 사람과 댓글로 키베까지 떠가며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그리고 교통사고가 아닌것에 대해 설명해야 했습니다(근데 제가 ㅈ발림...ㅂㄷㅂㄷ)


박정희도 존경할게  있으면 존경해도 된다는 글에 옳다구나 댓글 달리는 것들 보면서 진즉 탈퇴해야 했을 카페였는데 너무 늦게 나왔었죠.


그런데 이번 국가적 사태와 세계적 망신이 발생하면서 저는 분노와 기분좋음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거봐라, 우리가 맞았다. 니들이 드디어 틀리는 순간이 발생했다. 다름은 없었다. 상식과 비상식, 옳고 그름만 있다.


이 혼란의 와중에도 저는 기분이 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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