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는 문화제 형식의 평화시위가 잘 진행되고 있으니 효자동과 같은 최선두에서의 이야기를 씁니다.
오늘 효자동 시위중 어떤 고3 학생의 괴상한 자유발언을 들었습니다.
'경찰이 때려도 가만히 있어라, 폭력을 정당화 하지 마라' 말하며, 이에 항의하는 시민한테는 '입 닥쳐!' 라면서 빽빽 소리지르더군요.
이미 대한민국에는 평화시위가 자리 잡았고 계속 그렇게 행해지고 있습니다.
저도 시위나가면 항상 촛불만 들고 나갑니다. 몽둥이 이런거 들고 시위가는 사람이 요즘 어디있습니까? 있어도 바로 시민들이 직접 저지합니다.
저도 경찰한테 해코지, 시비 거는 인간들 직접 저지하면서 평화시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최소한의 저항권도 가지지 않은채로 비폭력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평화시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부 시민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비폭력 프레임에서 벗어나 불복종 평화시위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미 평화시위중인데 더더더 비폭력 시위만을 외치면서 가만히 있으라니 대체 뭘 하라는 겁니까?
이 사실만 좀 기억해주십시오.
광화문에서는 모르시겠지만, 효자동 같은 최선두에서는 밤이 늦을수록 분위기가 참 살벌해집니다.
사람이 많을때는 착한 경찰이지만, 밤이 늦고 시민들이 소수가 되면 무자비한 폭력 경찰이 됩니다.
이러한 경찰의 폭력앞에서 최소한의 저항권이라도 가지는 것은 결코 폭력시위가 아닙니다.
시민이 다치든 말든 방패벽으로 쓸어대는데 최소한 맨손 맨몸으로라도 저항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막무가내 폭력은 절대적으로 틀린 거지만, 막무가내로 비폭력 프레임에 갇혀서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오늘도 거리로 나와주신 국민 여러분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실이 밝혀지고, 악인들이 처벌받는 그 날까지 함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