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서식하는 40대 가장입니다.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뉴스보며 욕만 하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기도 하고, 아들 보기 미안해서 오늘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촛불집회 참여해서 목청껏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 해체를 외치고 왔습니다.
근데 너무 죄송한 마음에 지금 이 시간에 사죄의 뜻으로 이 글을 작성합니다.
화딱지 나는 맘으로 열심히 구호를 외치던 집회 행사 중간에 세월호 희생자 부모님이 단상에 오르셨습니다. 방송 외에 직접 뵌게 처음이었지만, 첫 말씀 떼기도 전에 감정이 복받치더군요. 제가 벌써 그 아이들을 잊고 있었다는 생각에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고 희생자 부모님꺼 너무 죄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