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부터 계속 돈까스 얘기가 게시판에 나오길래, 뭐지? 하는 맘으로 하나씩 들여다보게된 쌈짓돈...
그래서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서울에서 부평까지 왕복 3시간 거리를 이겨내고 지난주 토요일에 쌈짓돈에 가보았습니다.
부평역 지하상가는 소문대로 복잡했습니다...(부천사는 남친曰: 여긴 카타콤이야.)
그런데 쌈짓돈 소개글 본문내용에 위치정보는 너무 대략적이라서 어떻게 가야할 지 막막하던참에,
어떤 친절한 오유 여성분이 올려주신 후기에
부평역지하상가 28번출구로 나와서 쭉 앞으로 가다가 국민은행 기둥이 보이면 그 골목으로 들어가라는 세세한 소개덕분에
그리 어렵지않게 가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소개글 써주셨던 여성분 감사합니다 ^^*)
저희가 도착했던 시간이 대략 12시30분정도였고, 오유인으로 추정되는분들이 꽤 많이 앉아계셨습니다.
딱히 오유인이라고 말하지는 않고 있지만,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무언의 친밀감...♥이라고나 할까요?
(그 예로 저희 옆자리 테이블 남성분께서 소심하게 오유에이드 주문하시는걸 저는 봤습니다..ㅋㅋ)
일단 남친몬은 쌈지함박스테이크를 시켰고, 저는 까르보돈가스를 시켰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유에이드도 주세요..."라고 소심하지만 용기있게 주문했더니,
남자 직원분이 웃으면서 "아~오유에이드요~알겠습니다~" 하고 친절하게 알아들어주셔서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ㅠㅠ
근데 남친몬은 오유에이드 시키는 제 모습을 부끄러워 했다는게 슬픔...
일단 샐러드와 호박스프, 양념단무지가 먼저 나왔습니다.
샐러드는 드레싱이 시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레몬도 씹어먹는 신것에 환장하는 여자이기 때문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만
남친몬이 시다고 투덜대더군요... (주는대로 먹어라!)
그리고 호박스프!!! 사실 저는 호박죽..호박스프..단호박 삶은거..잘 못먹습니다. (호박전은 잘 먹습니다만..)
그래도 다른 호박스프와는 다르게 큰 거부감이 느껴지지않아 생각보다 숟가락이 많이 가더군요!! 오호~
그리고 샐러드가 시다고 했던 남친몬은 호박스프가 맛있다며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오유에이드!!!!!
으앙...반대와 뒷북에이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맛은 쵝오였어요~ 저는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신거 좋아하는 여자. 노란색 레몬으로 추정되는 에이드를 마셨습니다.
남친은 당연히 빨간색 딸기에이드.
레몬 짱짱맨~!!
아아...사진 초점이 안맞아서 죄송합니다...폰카 저화질도 죄송...OTL
어쨋튼 남친이 주문한 쌈지함박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저도 먹어봤는데, 완전 맛있더군요. 보통 다른 가게에서 파는 함박스테이크는 너무 식감이 퍽퍽해서 먹기 싫었는데,
여기 함박스테이크는 와~~~~~~~~~안전 부드러웠어요. 그래서 제 음식보다 더 탐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태클쟁이 남친은 맛은 있는데 양이 너무 적다며 투덜투덜...
그리고 제가 주문한 까르보돈가스~!!
첨에 다른분들 사진이나 이 돈가스를 실제로 보고 '소스가 생각보다 적게있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죄송합니다...
그릇의 가운데가 그렇게 깊을줄이야....
완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친은 오히려 함박스테이크보다 이게 더 맛있다고 하더군요.
저 소스에 따로 스파게티해도 맛있겠다면서...저도 그 말에 동의했습니다~!
보이십니까? 호박스프를 포풍흡입중이신 남친입니다.
제가 남긴 것 까지 다 흡입하셨습니다.
결과적으로 둘 다 맛있었지만,
저는 까르보보다는 함박스테이크가..
남친은 함박스테이크보단 까르보가 더 맛있었다는 얘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다시 와서 이번엔 바꿔서 시켜먹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막짤은 이제 슬슬 떨어지려고 준비하는 벚꽃을 보려고 늦게나마 찾은 경마공원에서 찍은것들 입니다.
아직 벚꽃 못보신 분들을 위해.
그리고 경마공원 놀러 간 김에 난생처음 경마란것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서울에서만 하는게 아니라, 부산,경남 막 이런데서도 하더라구요? 마권은 경마장 아무데서나 살 수 있고
경기는 실제 있는곳이 아닌경우엔 모니터로 보여주더라구요.
마권도 종류가 막..단식..복식..뭐 하여튼 복잡하길래 그냥 젤 간단한, 1등말만 맞추면 되는 단식으로 마권 한장을 샀습니다.
결과는...
그냥 배율도 모르고, 말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8번을 찍었는데, 8번 1등...!!??!?!?
장난으로 천원만 걸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인생의 모든 행운이 여기에서 다 날아간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