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저는 그냥 수육보다는 구운 수육을 좋아합니다
구운 수육이라는게 생소하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동파육 해보신분들은 어떤 느낌인지 바로 촉이 오실거에요
동파육 하시다보면 한번 초벌 삶기 한다음에 튀기거나 브라우닝 작업하시죠?
아마 그때 다들 와.... 그냥 이상태로 먹으면 안되나? 하는 생각 한뻔쯤 하셨을 겁니다 ㅎㅎ
바로 딱 그정도 상태가 바로 구운 수육이죠 ㅎㅎ
대신 동파육과 달리 애벌 데치기가 아닌 완전히 푹 삶은 다음에 브라우닝 작업을 하는게 다른 점입니다
삶는 사신은 미처 준비를 못했네요
향신료는 집에 있던 팔각, 정향, 올리브잎, 커피가루, 통후추, 양파, 파, 마늘 넣고 1시간 정도 삶았습니다
고기는 목살과 앞다리살을 같이 썼습니다
푹 삶아져 나온 목살과 앞다리살
위에 두툼한 두덩어리가 목살이고 아래에 길쭉한 두덩어리가 앞다리살입니다
젓가락 찔러넣어 보니 두부에 들어가는 것마냥 엄청 부드럽게 잘 익었습니다
이제 삶아진 수육을 후라이팬 중불올리고 브라우닝을 해주도록 합니다
동파육 과정과 비슷한데 동파육 하면서 첫번째 수육 삶아져 나올때 썰어 먹고 싶고 두번째 이 브라우닝 작업 다음에 유혹을 참기가 너무 힘들죠 ㅎ
브라우닝이 된 수육입니다
느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브라우닝 작업을 거치면서 지방 부분은 더욱 고소해지고
살코기 부분은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야들야들해지죠
왼쪽에 담긴게 목살이고 오른쪽에 담긴건 앞다리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앞다리살이 더 모양이 잘 나왔네요 ㅎㅎ
앞다리살입니다
충분히 식히고 썰었어야 했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건지자마자 썰어버렸너니 지방층이랑 살코기가 살짝 분리되어 버렸네요 ㅜㅜ
이건 목살입니다
며칠전에 직접 김장한 생김치를 가운데 올리고...
김장할때는 내가 이걸 왜하나 싶었는데
막상 이렇게 먹으니까 진짜 김치 담구길 잘했네요 ㅎㅎ
휴.... 진짜 여자친구만 있으면 평생 손에 물 안묻히고 맛있는거 매일 먹여주고 싶은데
오늘도 솔로인 저는 혼자 처묵처묵 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