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부터 토요일 집회에는 빠지지 않고 참여했습니다. 현재 지방 사는데, 광화문 집회에도 두 번 갔다왔답니다. ., 사실 오늘은 쉬려고 했었어요. 지난 주말에 광화문에서 일요일 새벽까지 개기다 일요일 낮에 집에 내려와서 완전 뻗어버렸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주춤하면, 그걸 기다렸다는 듯 이용할 세력들의 행태가 눈에 뻔히 보여 오늘도 동네 형과 함께 근처 집회에 갔다왔습니다.
..그러고도 왠지 마음이 답답하네요.
개인적으로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자라나는 밤입니다. 역사는 결국 반복되는 것인가. 나는 이렇게 덧없이 또 한 살을 더 하는 것인가. 추한 어른이 되지 않으려 노력했으나, 적극적으로 현실에 개입할 수록 집단주의가 우세한 우리 문화에서는 이 역시 이미 꼰대질이 될 수도 있다. 무엇을 믿어야 하나... 성숙한 개인주의의 정착은 신기루, 유토피아적 상상일 뿐인가. 이 나라에선 결국 박정희라는 이름의 리트머스지를 통과해야 하는가. 이미 꼰대가 된 나조차도 본 적 없는 그 이름을. 너는 어느 편이냐고 묻는 그 야비한 질문이, 차라리 개인주의냐 집단주의냐 아니면 자유주의냐 사회주의냐, 트럼프냐 해적당이냐, 그것도 아니면 트와이스냐 IOI 냐도 아니고., 박정희냐 아니냐, 라니, 아직까지도.. 도대체 그 이름만으로 지배 가능한 오륙천만의 국가정신의 모습이란 무엇인가.
왜, 이런 나라에서 박정희 난 날은 휴일이 아니고 성탄절은 휴일인가...?
차라리 매년 11월부터의 주말들을 419 518 2016의 날들로 기념해야 하지 않나. 솔로는 차라리 성탄절에 일하고 싶다.. 나의 그녀(들)도 힘들게 일하고 있다...
그렇다고 휴일 단축을 낼름 받아먹는다면, 그것도 문제. 결국 횡설수설..
그냥 그러니까 예.. 이제 겨울이라 그 말씀입니다. 많은 거 안 바라니까, 사계절 맘 편히 만끽하는 소시민이라도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