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사건 내용은 전에 쓴 글을 보시면 됩니다.
우선 사건을 간략히 설명 드리자면
여자친구와 아파트 단지 정문 입구에 주차 후 내리려고 하는데 술취한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 '차 안에서 섹스하지 말아라~'
라고 하길래 내려서 무슨 소리냐 따지니 음란한 짓 하지마시라구요 라고 당당하게 받아침;; 어이가 없어서 무슨 소리냐 따지는데
곧바로 덩치큰 남자2가 왜 자기 친구에게 시비를 거냐며 나타나 저를 엄청 쎄게 팔로 치듯 수회 밀친
사건 입니다. (혹시 가볍게 애정행각 한걸 그 사람이 오해 한거 아니냐 생각 하실것 같은데. 주차한 장소는 아파트 바로 정문 입구라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며, 제 차는 썬팅도 안되어 있습니다. 음란한 짓은 커녕 뽀뽀도 안했고, 딱 주차하고 난 직후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대응하지 않고 방어만 하며 경찰을 불렀고, 경찰이 올때까지 덩치큰 남자는 반말과 함께 계속 몸을 밀쳤고 처음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은 경찰 불러보라며 계속 조롱했구요. 저는 경찰이 오면 다 해결될거라 생각하며 꾹꾹 눌러 참았습니다.
(저는 절대 그 두 사람 몸에 손끝하나 대지 않았고 욕설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터 화가 나는 부분입니다..
경찰이 와서는 뭐 하나 되는게 없더군요. 그 두사람과 같이 바로 경찰서로 가자고 했지만 자신들이 데려갈 권리가 없다며
그 두사람에게 연락처만 묻고는 신분증 검사도 안하더군요. 화가나서 신분증 검사 하셨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신분증 보자고 하고..;
이거 기본 아닙니까?;;;
그리고 경비실에 CCTV가 정문쪽을 향해 있는것이 보여서 저 CCTV랑 양쪽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 블랙박스 영상 안따가도 되느냐고
물으니 경비실 CCTV 도 있고 한달은 저장될테니 문제없을거라며 접수 해둘테니 내일(일요일) 더 큰 지역 경찰서로 가셔서 사건 진행하시라고
일단 들어가라 하더군요. 그놈들은 경찰이 먼저 돌려보냈는데 가는와중에도 끝까지 빈정거리더군요.. 경찰에서 보자~ 안녕~ 빠이빠이~ 이 지랄..
경찰분들은 주변 블랙박스 차량 번호나 연락처도 기록 안하고 그대로 돌아가셨구요 ^^...
그래서 저는 안심이 안되어 블박 차량들의 연락처를 저는 기록하고 일단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가자마자 제 차의 블박을 확인 해보니 처음 시비 건
그 놈이 자전거 타고 나타나며 섹스하지 말아라~ 하는 부분은 찍혔는데 폭행한 부분은 차 옆에서 일어난 상황이라 찍힌게 없구요. 목소리도 차문이
닫히니 제대로 들리지 않네요. 그날은 그렇게 마무리 했구요.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지역 경찰서로 가서 접수되어 있느냐고 물으니 접수가 안되어 있답니다.; 무슨 소리냐 어제 신고도 했고
경찰 두분이 여기로 오라고 했다. (경찰들 이름도 기록해뒀습니다.) 라고 하니 접수 된게 업다며 해당 관할 경찰서로 가보라는 겁니다.
아니 그럼 여기서 전화로 묻고 접수하면 되는거 아니냐 물으니 폭행을 한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그쪽 경찰들이 가지고 있고 신고도 그쪽에서
받은거니 그쪽으로 가보라고 하더군요. 그 인적사항을 전화로 묻고 여기서 접수하면 되지 않느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시간 낭비 인것 같아서
일단 최초 신고 받은 관할 경찰서로 갔습니다. 가서 물으니 신고 기록은 되어있지만 그 날 근무자들은 퇴근하여 없다고 내일 모래 오라고 하더군요..
화가나는거 참아가며 '그 경찰분이 그 날 분명 접수해놓겠다. 지역 경찰서로 가면 알아서 진행해줄거다.' 라고 말해서 갔더니 접수도 안되서
헛걸음 했다. 라고 말하니 '그래요? 왜 접수를 안했지..?' 라길레 아 그럼 그 폭행한 사람 인적사항은 여기 남아있을거 아니냐 접수해 달라 했더니
없답니다. 퇴근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며..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그냥 쳐다봤더니 진술서를 가져오면서 이거 작성하시면 접수 해놓겠다고 하더군
요. 일단 그렇게 접수 되고, 곧바로 지역 경찰서로 접수가 되었다고 연락은 오더군요. 그리고 바로 저는 블박 주인들에게 연락을 하여 영상을
구했습니다. 월요일 저녁 지역 경찰서에 가서 담당 수사관분과 이야기를 했는데 기가 차더군요.. 저보고 걱정말라고 그냥 들어가시라고 했던 관할
경찰서 분들이 그새 그 경비실 CCTV 영상을 따서 넘겨줬더군요.. 그 영상을 보니.. 저~ 아파트 옥상에서 찍힌 영상 이더군요. 아주 조그맣게 보여서
누가 누군지 구분도 잘 안가는.. 그리고 그 영상은 이미 제가 사건 다음날인 일요일날 경비실에 들려서 이미 확인하고 못쓸것 같아서 포기했던 영상.
정문 보던 CCTV는 차량 번호판만 찍는다고 경비실 코앞 바닥만 찍고 있었고... ㅜㅜ 그래서 제가 블박 차량 차주분들에게 굽신굽신 해가며 영상
겨우 얻었는데.. 이 경찰분들은 딸랑 그 보이지도 않는 옥상 CCTV를..ㅋㅋㅋㅋㅋ 아.... 수사관분도 이건 못쓸것 같다며 절레절레.. 그래서 제가 블박
영상을 또 보여드리니 덤벼드는건 보이는데 화질도 좋지 않고 어둡고 이상하게 프레임이 뚝뚝 끊기게 재생이 되서 이거 팔로 폭행하는 부분이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길래 그럼 블박 주인들연락처 드릴테니 한번 직접 연락하셔서 영상 다시 한번 얻어보면 안되겠느냐 물으니 아마 블박
주인들이 확인하고 지웠을거라며.. (그걸 형사님이 어떻게 알아요.. 관심법인가..?) 그래도 그날 출동한 경찰 들이 그 가해자한테 밀치고
섹스하지말라는 말 했느냐고 물으니 둘다 인정했던게 있어서 일단 합의할건지만 묻더군요. 상해 진단서도 2주 끊어갔는데 뭘 이런거가지고
끊어왔냐는 식으로 이야기 하면서 실실 웃더니 그럼 그냥 가해자쪽에 피해자가 진단서도 끊어왔더라 이야기는 해주겠다고 말 하는데..
아.. 열받네요. 뭘 보긴 보고 그딴식으로 말하는지 진짜.. 덩치 산만한 사람이 체중 실어서 팔로 퍽퍽 치는데.. 여자 친구는 말리다가 날아가고...
아 글쓰다가 또 열받네요.. 일단 진행 하겠다고 다음주 내로 연락 준다고 했는데 다음주가 되고 주말 전 인데도 연락이 한통 없어서 전화
해보니 이분도 퇴근해서 내일 모래 다시 전화달라고 하네요.. ㅎㅎㅎ 처음 섹스 하지말라고 말했던 남자는 성희롱은 이제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하고 모욕죄로는 공연성이 안된다고 해서 처벌 자체가 안된다 하고 (그 말을 하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찍혀있음에도 불구하고.)
밀치고 폭행했던 덩치 남자는 지금도 블박 화면이 잘 안보인다 하여 불안하긴 하지만 폭행이 인정된다고 해도 보아하니 초범일거 같고
술기운에 그 지랄 했다고 아마 단순 벌금으로 끝날거 같은 느낌인데... 그건 제가 바라는게 아니거든요. 빨간줄을 긋든 제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고 합의금 내는건데... 아 욕나옵니다. 이딴 식으로 진행될거 였으면 그날 참지말고 그냥 패버릴걸 뭘 위해 참은건지
자다가도 울화통 터집니다. 어제 제가 옥상에서 찍힌 CCTV를 천천히 훑어봤더니 딱 한사람 폭행이 시작될쯤 부터 끝까지 목격하신
분이 한분 있더군요. 아파트 어디 입구로 들어가는지도 찍혔구요. 피해자가 블박영상이랑 이런 증거들 갖다 받쳐야 하는 이 상황이
참 뭣같네요. 수사관은 의자에 앉아서 영상 돌려보면서 실실 웃으면서 이거 안보이네요~ 이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몹시 빡칩니다..
이거 지금 경찰 믿고 기다려야 하는 건가요? 국민 신문고에 신고를 넣으면 좀 달라질까요?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장염에 걸려 아주 죽을맛이네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