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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운전 제일 큰 문제는 과속보다는 다른 게 문제라고 생각을...
게시물ID : car_90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궁서체사절
추천 : 11
조회수 : 719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6/12/02 17: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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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고속도로만 30,000km 이상 달리고 있고요.
그렇다고 운전직 아닙니다.
그냥 애가 기숙사있는 학교에 있다보니 데리고 오는 날 왕복 700km, 데려다 주는 날 왕복 700km.
애 한번 나왔다 가면 1,400km 달리는 여건이라. -_-;;

급경사 많은 광주-대구(구88 고속)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솔까 화물차 내리막 과속이라고 해봐야 도로의 모든 승용차가 그 화물차 보다 느린 것을 본 기억이 없네요.
뒤에서 따라가 봐도 탄력 받아서 내려가는 화물차 끽해야 120 마지노 같고.

또 고속도로 내리막의 끝에는 반드시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어서 중간에 속도 많이 붙이면
화물차는 그 카메라 위치에서 제한 속도까지 감속하기 힘드니까 애초에 심한 과속을 안 함.
(거창 가조에서 함양 넘어가는 고개에서 브레이크 고장으로 140 이상 내려가던 타이탄은 한대 기억에 남네요)

그래서 고속도로에서 화물차의 과속은 사실 별로 피부로 와닿는 위험요소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야간에 저속 화물차가 있는데 과속해서 날뛰고 칼치기하던 승용차가 그걸 늦게 발견하고,
화물차 추돌하며 밑으로 사라지는 건 봤습니다.


진짜 화물차가 고속도로에서 위협으로 느껴지는 건 "졸음운전" 비율이 매우 높더라는 거.

습관적으로 저속 화물차 1차선으로 추월 전에 한동안 따라가며 지켜봅니다.
갈짓자로 흔들며 주행하는지, 갓길 차선 자꾸 밟는지.
특히 한적하고 안전하게 선형 개선된 고속도로일수록 화물차의 졸음운전 비중은 수직 상승하더라능.

하긴 승용차 운전도 졸리는데 수면 부족에 시달리며 업으로 하는 분들이야 당근 더 졸릴테고.

조는 거 같으면 추월 하기 전에 클락션과 쌍라이트 껌뻑여서 깨우고, 추월하는데
대부분 고맙다고 안에서 손 흔들어 주는 거 봅니다.
(휴게소에서 화장실에서 만나서 고맙다고 하던 분도 있긴 했...)


아무튼 고속도로 안전한 주행을 위해서 화물차는 잠재적으로 졸고 있을 거라는 가정하에
추월을 해도 뒤에서 잠시 관찰을 하고 추월하자... 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졸고 있는 거 같으면 깨워주고 추월은 너무 당연한 거고...)

대형 화물차가 휘청휘청하는데 아랑곳 안 하고 옆으로 추월하는 차 보면, 간 참 크다 싶음.


ps.
화물연대가 적정 근로 여건과 보수를 얻을 수 있길 고속도로 이용자로서 함께 성원합니다.
당신들이 얻는만큼 다른 이용자가 더 안전해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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