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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다리는 편지
게시물ID : freeboard_14245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imeflow
추천 : 1
조회수 : 31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2/02 08:59:22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별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 정호승 또 기다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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