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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눈물
게시물ID : freeboard_14242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할매검
추천 : 3
조회수 : 22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2/02 01: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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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눈물 많은 친구를 보며 난 비웃곤 했다 

넌 남자도 아니라며,

남자는 어떤 아픔, 슬픔에도 웃어보일수 있어야 한다며

허울좋은 만화 대사같은 말을 읊어주곤 

너의 아픔을 아픔으로만 받아들인 너에게 

이제와서 사과하려고 한다.


몇달만에 겨우 받은 결혼식 앨범속 

그때는 있었던 사람이 

더이상 볼 수 없음을 알았을 때, 

친구야.

나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눈물이 흘렀다 

나는 눈물이 없는 진짜 남자라고 믿었었다. 

아니었다. 나는 그냥 철부지였다. 

세상에는 아픔, 슬픔을 넘어서는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머리를 거쳐 심장을 관통하는 

그런 서러움이 있었다는 걸 몰랐었다. 

미안하다 친구야.

이제서야 알았다.

난 바보였다.  

그저 경험이 얕은 사람이라고 여겨다오.

이제 실컷 울어도 된다.



난 오늘도 스스로에게 말한다. 

슬플때는 울자고.  

나는 나일뿐, 남자다울 필요도 없다고 


그 서러움이 나에게 준 유일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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