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간사격을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이 말한 것은 딱 두가지였죠.
1. 8일까지 여야 합의 없으면 탄핵에 동참한다
2. 대통령이 4월말 퇴진을 밝히면 비박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손옹이 물고 늘어진건 1, 2간의 모순되는 지점이었던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해
[대통령이 4월말 퇴진을 밝히고 야당이 그것을 거부한다면 비박은
탄핵에 동참한다는 것이냐, 아니라는 것이냐?]
라는 겁니다.
이 물음은 1과 2의 결론이 다름에도
1과 2의 전제를 모두 담고 있는 물음인거죠.
근데 흥미로운건
손옹이 이렇게 간단하게 질문하지 않고
제가 느끼기에는 황영철 의원의 답변을 1로 유도했다는 표현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론적으로 봤을 때 1로 말려들게 했다고 보여졌다는 겁니다.
제 가정이지만 저 인터뷰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느껴지는건
손옹은 비박이 탄핵에 동참해주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 아래에서,
저렇게 선명하게 물어보는 것보다
스스로 말려들게 물어보는 쪽을 택했다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