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당시 경선주자중 한명인 박근혜 전 대표는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고스톱을 치는 도중에 룰을 바꾸는 것’이라며 읍소하고,지지하는 당원들은 ‘낙장불입’을 외치며 호응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원래 정해진 룰을 두고 새로운 중재안으로 바뀐경선룰을 적용하는데 대해서 이명박에 비해 불리하다고 생각한 박근혜가 고스톱규칙으로 상황을 비유하며 불가함을 외친것이다.
그러나 그 논쟁이 벌어지기 직전 두번의 경선룰조정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시점을 바꿔서 어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학교 입시를 치던 당시의 그해에 시험과목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머니투데이의 보도가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입시를 치던 그해에 입시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목으로 국어와 산수라는 2가지 과목만 평가를 했는데 그 다음해는 돌연 사라지고 적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즉 박근혜의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도로 원상복구가 된셈이다.
이제 박근혜의 절친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경우를 보자. 교육부 특별감사부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정씨가 대입을 치른 2015년부터 체육 특기생 전형에 승마 종목을 포함시켰고, 정씨가 체육 특기생 원서 접수일이 지난 뒤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획득했음에도 입학처장이 교수들에게 직접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지시했다고한다.
또 이화여대 학칙상 원서 접수 마감 이후의 수상 실적은 면접평가에 반영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승마선수단복을 입고 금메달을 목에 걸고간 정유라는 금메달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면접위원들에게 보였다고 한다.
면접위원들은 입학처장의 지시대로 정씨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했고, 서류평가에서 정씨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 2명에게는 오히려 낮은 점수를 줘 탈락시켰다.
어제 박근혜의 3번째 연쇄담화문을 보자. 박근혜는"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결국은 자퇴하기도 싫고 퇴학당하기도 싫으니 교칙을 바꿔서 조기졸업을 시켜달라는 의미이다.
나는 묻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나 그 추종자들에게 도대체 규칙이라는게 어떤의미를 가지는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면 지켜져야하는 것이고 불리하면 언제든 바꿀 수 있는것이 규칙인가? 자신에게 불리한 대통령직사퇴는 규칙을 어기는 '하면 않돼는 나쁜짓'이고 자신의 조기졸업을 위한 개헌은 국정혼란을 막기위한 용단인가?
박근혜는 왜 이 추운날 진보,보수를 막론한 모든 국민이 길바닥에 나서서 자신의 퇴진을 외치는지 아직도 이해하지못했다. 이것은 친박 양아치정치인도 마찬가지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타산에 따라 시류에 몸을 내맡기는 정치모리배들도 마찬가지다.
"나는 더이상 규칙을 자신들의 이해에 맞게 고치고 필요에 따라 선별적용하는 니들을 용납하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