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사는 5인가정 노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 저것 만들고 그러는거 좋아해서 자잘한 뭔가를 해야하는 성격인데
부인님은 전혀 취미나 여가생활 같은거 딱히 관심없으신 분이시고 이해도 잘 못하시는편
나름 배려한다고 장난감도 일년에 한두개 무리안하는 선에서 사는편이고
외국이라 뭐 주 38시간 근무 칼퇴근에
어디 셀곳도 없고 퇴근해서 애기보다가
큰놈들 깨어있을때는 딱히 컴퓨터도 안하고
애들이 커가면서 어디 데려다주고 데려올일 많아져서 왔다갔다 하다가
간혹 핸드폰으로 글 읽다가 그냥 책보기 등등 하다가
애들 자고나면 다음날 드실 요리도 좀 해놓고
-부인님은 딱히 요리에 관심도 없고 음식은 에너지보충 이상도 이하도 아니시라 제가 자주 하는 편 입니다.-
요리 마치면 부엌정리까지 하고
딱히 내가 뭐 해달라 이야기도 안하고
살림 그닥 맘에 안들어도 티도 안내고 암말도 안하는데
왜 저는 매일 무슨소리를 들어야 하는걸까요.
"왜 집안일에 관심이 없냐"
"뭘 그렇게 혼자 몰래 몰래 하냐"
"애들한테 신경좀 써라"
"요리하고 나면 정리하고나서 바닥과 벽까지 다 닦아라"
"왜 맨날 거짓말에 속일려고만 하느냐"
"인생이 왜그리 게으르냐"
"남자가 왜 자기주장도 못하냐"
"왜 맨날 쓸데없는것만 하냐"
"그게 왜 필요하냐"
"집에 사람 부르지마라"
"왜 나만 나쁜사람 만드냐"
등등 사실 뭘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고 해도 욕먹고
그냥 존재 자체가 불만인건지.
나는 존중해 주는건데
왜 나를 존중해 주는건 없는건지
집에선 인정 안해주면서
완벽하길 바라는 마음은 뭔지
자기는 자기 귀챤은건 대충 하면서
나는 뭐든 완벽해야 하는건 무슨 근거인지.
아.............
십수년을 살아도
나만 바뀌어야 하는 이 현실은 언제나 적응하기가 힘드네요..
하지만 살아야죠 뭐 다 내 잘못이니까.. 잘 하면서.
아니어도 그런거니까.
여담으로 이벤트 같은것도 해봤어요 뭐 맨날 저만 죄인인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