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과 외사랑 모두 혼자만의 사랑이란 점은 같습니다. 단지 짝사랑은 상대방이 모르게 자기혼자 애태우며 사랑하는 것이라면, 외사랑은 자기가 고백을 했든, 상대방이 눈치를 챘든 안챘든 간에상대방이 내가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둘사이의 사랑이 아닌 일방통행적인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즉, 외사랑은 상대방이 자기가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앎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죠. 겉보기에는 외사랑이 짝사랑보다 더 사랑의 감정을 가진 이를 힘들게 한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짝사랑은 아직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사위의 눈이 어떤 값이 나올진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죠.하지만 외사랑은 이미 주사위의 눈이 결정돼 버린 사랑이기에 짝사랑은 주사위를 던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며, 그러다가 이내 포기하게 되곤 합니다. 주사위를 자신의 주머니속에 넣어버리곤 다시 꺼내지 않게 되기 쉽습니다.반면에, 외사랑은 처음에 던져서 나온 주사위의 값이 실망스럽긴 하겠지만, 그걸 감수하고 극복하여 내게 실망을 안겨준 그 주사위를 다시 집어들고 던질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그 차이입니다.
외사랑을 하고있는 입장에서 너무 공감가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