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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사치
게시물ID : cook_1916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휘리릭123
추천 : 13
조회수 : 1999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6/11/27 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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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결혼전 부터 두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까지
 
나를 위한 소비를 별로 해본 기억이 없더라구요 어느날 문득 생각해보니
 
취미도 별로 없어서 작년에 배우려고 사둔 기타가 조금 고가이고 태블릿 하나 정도
 
그래서 무언가 나를 위해 꼭 필요하진 않치만 요긴하고 좋은게 뭐가 있나 생각해보다가
 
아...양주..  양주를 사자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양주라고 하면 발렌타인 30년산이나 조니워커 골드 등은 뭐 이름만 알고 있는 양주고
 
실상 먹어본건 패스포드 썸씽 스페셜(앗..나이가 탄로났다) 것도 옛날에  정도 인지라
 
무얼 살지 어디서 살지 어떻게 먹을지 등  나름 공부할게 많더 라구요
 
이것 저것 검색을 해본결과 일단 사는곳은 면세점이 제일 싸지만 당장 여행을 갈순 없으니 패스
 
다음싼곳은 남대문 시장이더군요 현금도 넉넉히 챙겨서 회현역에 도착
 
이곳 저곳을 둘려보려다 피곤도 하고 돈좀 아끼려고 발품 파는건 나를 위한 사치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이미 남대문 시장온것 자체가 뭐...)
 
들어 그냥 첫집을 골라 술을 몇병 구입했습니다.
 
 
 
20161126_150458.jpg
20161126_150515.jpg
 
 
 
 
 
 
사진을 어떻게 돌리죠
 
참 이거 사진도 잘 못찍는데 컴알못이다 보니 엉망 이네요 어쨌든
 
나름 검색도 해보고 거기 사장님과 대화도 해보고 저렇게 선택 했습니다.
 
사실 큰맘 먹은거라 한 40정도 뽑아갔고 아주 비싼술도 한병 사야지 했는데
 
소심한지라 결국 반도 못쓰고 저렇게 사왔네요
 
어쨌든 사왔으니
 
시음을 해봐야 겠죠
 
첫번째 마신건 배일리스 이건 사진은 못 찍었어요
 
잔에 얼음을 넣고 배일리스 1  우유 2의 비율로
 
따르기 전에 술을 먹어봤는데 색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찐득 찐득한 초쿄렛  맛이에요
 
첫 맛은 술맛이 강한데 마지막에 초쿄 맛이 나더라구요
 
잔에 부은 다음 섞어서 빨대로 시음..
 
우와....맛있네요  술 좋아하는 사람은 싫어하겠지만  술 잘못먹는 사람에게는 최고일듯
 
그냥 고급스런 진한 초코우유 맛이에요
 
다음으로 마신건
20161126_223531.jpg
이놈이에요
 
론디아즈  얘는 사실 계획에 없었는데 사장님의 꼬임에 넘어가 덜컥 가격도 착하더라구요
 
16000원 병에도 써있지만 코코넛맛이 강해요 아주..
 
이건 언더락으로 마셨는데 세상에 너무 달아서 물을 탓는데 한정없이 부어도 그냥 달아요  뭐죠
 
술이 아니라 그냥 코코넛 원액에 설탕을 부은 느낌 도수가 낮아서 그런지 술맛은 살짝 나요
 
20161126_223831.jpg
이렇게 생겼는데 얘도 좀 진뜩해요
 
이건 좀 괜히 샀나 싶었는데 오렌지 주스와 섞으면 괞찬다고 하니 그렇게 먹어봐야 겠어요
 
다음은
 
사실 여기서 멈췄어야 하는데 조금 알딸딸하고 내친걸음이다 싶어 냉큼 달렸어요
 
20161126_215236.jpg
얘네들이에요
 
이게 좀 제일 기대했던 거긴한데
 
조니워커는 블랙을 사려다 레드로 낮추고 아마레또는 디샤론노로 사려다가 또 낮춰서 저렇게
 
둘다 이만원대 가격으로 구입했고 저가의 술들은 마트나 여기나 그렇게 가격 차이가 안나는것 같아요
 
위에있는 론디아즈는 좀 싸게 산것 같고요
 
저 둘을 래드 3  아마레또 1로 섞으면 갓파더라고 뭔가 있어보이는(대부에도 나왔다 하더라구요)
 
캭테일이 일단 각각 맛을 봐야겠죠
 
아마레또를 조금 따라 마셨는데  ..흠..뭐 이건 무언가 아련한 추억의 맛인데 뭐지..뭐지..
 
아 어릴적 먹던 시럽형 감기약 맛이에요 물론 그것보다 달고 맛있지만 기본적인 배이직은 그 코코시럽 맛
 
이더군요  조니워커 래드는 블랙을 살까 원래 맛이 이런가 싶을 정도로 걍 뭐 제일 기대했는데 맛은
 
부정적 이네요 어쨌든 잘 섞어서 시음..흠.. 각각 먹을때 보다는 맛이 훨씬 나아 졌어요
 
세가지 맛이 느껴져요 입에 한모금 머금으면 처음에는 아마레또 맛이나고 중간에 믹스맛이 스치고
 
마무리는 조니워커 향이 남고 둘다 좋은술로 업그레이드 했으면 훨씬 좋겠다는 아쉬움이
 
아직 제일 비싼 올드파와 제가 좋아하는 잭 다니엘이 남았는데 저걸 다먹으면 나를 위한 사치가 나를 위한
 
시체가 될까봐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여기까지 와주셔서 고맙고 나머지 술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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