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시 플레이는 솔플!
오늘이 세번째 입니다. 첫번째는 고향 친구와. 두번째는 (남자)친구와.
오늘은 혼자 갔습니다.
역시 솔플이 최고입니다!
걷고 싶을 때 걷고, 앉고 싶을 때 앉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싸고 싶을 때 싸고!
사람들에 휩쓸려도 안 챙겨도 됨. 솔플 짱! ㅠ_ㅠ
2. 내 판단 미쓰는 항상 최고의 위치에 나를 둔다.
첫번째는 겁도없이 광화문역으로 직행했습니다.
나오니 세종문화회관이 딱!
우리 다음부터는 광화문은 그냥 지나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2대 당 한대씩이라 들었습니다. )
두번째는 경복궁역
역에서 올라오자마자 TV에서만 보던 차벽을 보았어요.
오늘도 지난번 경복궁역이 좋아 경복궁역으로 갔습니다.
어머나. 사람들이. 아. 화장하느라 대충 본 뉴스 내용이 이거였구나.
걷다보니 광화문이 보이고 무대가 경복궁에 완전 가까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감동 받았어요.
무대옆에서 노래 따라 부르다 이동합니다.
이동하다 본 하야하그라!
우앙 무대가 세종대왕상 뒤에 있다니!
3. 고래
광화문에 갈 때면 세월호 아이들을 기억하러 갑니다.
고래 위에 아이들이 타고있고... 고래 꼬리의 노랑 리본은 그리움으로 늘어 집니다.
4. 지방 식구들
춘천에 외숙부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12일에 사촌 동생이 왔다 간 걸 제 카톡 프사를 보고 외숙모께서 알려 주셨어요.
고등학생인 사촌 동생이 참 기특해서, 미리 알았더라면 밥이라고 사 먹였을텐데, 아쉬웠습니다.
오늘도 혹시 올라 왔느냐 전화를 해 물어보니, 춘천 집회에 간답니다.
"김진태 그 삐리리 삐리리 삐리리 삐..... "
제 롤모델인 외숙모께서 그리 흥분해서 삐처리 될 말들을 하실 줄 몰랐습니다.
쪽팔린다고 말씀하시는 외숙모께 저는 나라의 쪽팔림을 항의 하겠다고 했습니다.
5. 오늘 내가 제일 잘 한 일
스타벅스에 줄 서 있는 분들을 보고 새치기 하는 기분이 들어 사이렌오더로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편의점 가서 물 사 먹었어요.
6. 오늘 걸은 거리 약 7km
뭘 그리 빨빨거리고 돌아다녔냐고 하신다면 그냥 취향 존중으로 받아 주십시오.
그 와중에 외칠 거 다 외치고, 노래 따라 부르고 초도 잘 들고 다니고, 잘 끄고 잘 켜고, 파도타기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1시간 41분이면 다 걸을 수 있다는 저 거리를 6시간 걸렸군요.
국립현대미술관 앞에서 되돌아 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속상합니다.
오늘 걸은 거리1/10만 더 가면 덕질하던 시절 샤우팅을 쏟아 부으려 했는데...
7. 소 두마리
나라 꼴에 니들도 고생이다.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길.
8. 택시 기사님
지하철을 잘 못 타서(서울 생활 10년차) 애먼 곳으로 나는 향하고, 몸은 피곤하고.
적당한 곳에 내려서 택시를 탔습니다.
기사님께서 내 행색을 보시더니 어디 갔다 왔냐고 물어 보셨고 나는 광화문에 갔다가 집에 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기사님께서 "나이든 사람들 선택때문에 젊은이들이 고생하네." 라고 해 주셨습니다.
저는 광화문에 어르신들도 많이 오셨고 투표권은 젊은이들에게도 있다고 말문을 튼 후.
칠푼이. 박사모. 아빠와 같은 짓. 내가 뭘 잘못 함? 등등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제 초(LED초)도 보여 드렸습니다.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집을 나서기 전에 내리는 눈을 보고 가지 말까 했습니다.
그랬다면 마음이 천근만근이 되었을 겁니다.
다음주에 우리 만나지 마요.
모일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