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 10월 스페인 여행하면서 먹었던 요리들 사진을 올립니다.
날씨도 끝내주게 좋았고 물가도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싸고
음식도 대부분 입맛에 맞아서 즐겁게 놀다 왔네요(빠에야는 너무 짰지만 ㅠㅠ)
첫날 바르셀로나에 밤늦게 도착하여 급히 요기거리로 시킨 감튀+소세지입니다.
뭐 세상 어딜 가든 이 조합은 실패하기가 힘들죠.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스페인하면 딱 떠오르는 그것. 산 미구엘입니다. 배신하지 않는 그 맛과 목넘김이 좋죠.
맥주값이 정말 상상 이상으로 쌌는데, 점심에 길가에 있는 카페 중에는 해피아워로 300cc 1유로 행사도 하더라고요 ㄷㄷ
슈퍼가 아닌 상점에서 파는 가격 맞습니다. 해피아워 지나도 대부분 2~3유로 이내에 팔더군요.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시체스에서 먹은 점심입니다.
스페인 가면 모두가 먹는다는 먹물 빠에야...
솔직한 감상으로 너무, 좀 심각하게 짰습니다.
웬만하면 입맛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인데 이건 너무...짜더라고요.
스페인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주문 할 때 소금 빼달라고(노 솔트라고 하면 모르고 현지어로 씬살? 이라고 해야 듣더군요)
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소금 빼도 짜요.
그냥 정처없이 걷던 중 주말시장 비슷하게 노점이 들어서 있는 게 보였습니다.
가격도 관광객 밀집거리에 비해 훨씬 쌌고요. 대부분의 요리가 5유로 이내..ㄷㄷ;
샹그리아는 4유로도 있었네요. 불운하게도 미리 점심을 먹고 나왔던 지라 ㅠㅠ
저 스카이림에서나 볼법한 문어 요리는 주문하면 요리사가 먹기 좋게 성퉁성퉁 잘라 담아줍니다.
그럼 뒤에 있는 자리에 가서 먹으면 되는 거죠.
바르셀로나 해변가에서 먹은 저녁이네요.
스페인하면 역시 샹그리아죠.
여행하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음..뭐랄까...맛있습니다.
다만 예상했던 문화컬쳐급은 아니고 칵테일이랑은 다르고 정말 와인에 쥬스 탄 느낌? 이었네요 ㅋㅋ;
뭐 실제로 와인에 과일 넣고 슉슉 담가 만드는 음료가 맞기도 하고요.
가격도 가게마다 싸게는 5유로부터 10유로 이상까지 다양했습니다.
맛이 달착지근한데다 모양도 이뻐서 여성분들이 정말 좋아라 하더군요.
에피타이저로 나온 멜론+하몽입니다. 하몽은 돼지다리를 절여 얇게 썬 스페인 전통음식인데 짬쪼롬합니다.
의외로 짠 하몽과 달디단 멜론을 함께 먹으니 풍미가 더욱 살아나더라고요.
술안주로 하든 간식으로 하든 한국인 입맛에 딱이에요.
해산물 빠에야....역시 짭니다.
옆에 똑같은 거 시킨 현지인들은 아무 느낌 없는지 팍팍 잘 먹더군요.
다음날 숙소인 Urgell 역 근처에서 먹은 핀토스 입니다.
사실 여행이 끝난 지금도 타파스와 핀토스가 정확히 무얼 정의하는지 모르겠지만....
전 그냥 스페인식 초밥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ㅋㅋ
빵 위에 각종 고기나 생선을 올린 조합도 그렇고 비주얼도 그렇고요.
연어 핀토스와 정어리? 핀토스 같은 걸 시켰는데
연어 핀토스는 사진에 나와있듯이 밑에 생크림을 풍성하게 발라놓았는데
의외로 연어와의 궁합이 일품이었습니다.
정어리 핀토스는...스페인 와서 가장 끔찍했던 맛이었네요. 똥냄새가 납니다.
핀토스와 함께 시킨 맥주. 이곳도 프로모션을 하고 있었는데
생맥주 300을 시키면 하나가 더 공짜!인 1+1행사였습니다.
가격은 3유로였네요. 3600원에 생맥주가 두 잔
ㄷㄷㄷㄷ
세비야에서 먹은 점심입니다. 한국인이 많이 오기로 소문난 음식점인데요.
남들 다 타파스 먹고 있는데 저는 혼자 당당하게 메뉴 맨 끝에 있던 아귀꼬치구이세트를 시켰습니다.
비쥬얼 장난 아니죠? 현지인들도 다 쳐다봅니다 ㅋㅋㅋ;
아귀 꼬치에 감자튀김, 샐러드 해서 12유로였나 했네요. 별로 비싸지도 않았어요.
살이 그냥 꽉!
여담이지만 제 옆에 한국인 여성 분이 있었는데
그분은 타파스를 나이프로 썰어 드시는데 정말 우아하게 식사하시더라고요.
차림도 치렁한 붉은 치마를 입고 계시는데 기품이; 무슨 귀족인 줄;
전 그런 거 모르고 우걱우걱 꾸역꾸역 흡입하고 있으니
웨이터가 껄껄 웃으면서 한국어로 마쉬쒀용? 이러더군요 ㅋㅋㅋ
한국인이 하도 많이 와서 한국말을 좀 할 줄 알더라고요
보통 외국인 많이 오는 가게는 초심 잃고 바가지 씌우는 곳도 많은데
여기는 오히려 기회로 보고 더욱 친절하게 대해줘서 좋았습니다.
간단한 한국어도 할 줄 알고 한국어 메뉴도 있고 친절한 서비스와 멋진 음식까지!
세비야 다시 가게 된다면 꼭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에요.
세비야에서 10월 한 달 동안 국제문화 페스티벌 같은 거 하더라고요.
각국 부스별로 음식도 팔고 있어 뜻하지 않게 아르헨티나 스테이크랑 도미니카 햄버거 같은 것도 먹고 왔네요
사진은 쿠바 부스에서 팔던 모히또 입니다. 쿠바 하면 모히또죠!
막 이런 것도 굽고
값은 6유로였어요. 근데...원래 저기 모히또에 들어가는 약초? 민트? 향이 엄청 강한가요?
저는 그 맛이 너무 쎄서 알콜맛은 느껴지지도 않더라고요 ㅠ
마드리드에 있는 유우우우명한 아주아주아주 유우우우우명한 츄러스 가게입니다.
얼마나 유명한 가게냐면 아침10시쯤에 갔는데도 사람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고 주변에는 짝퉁 츄러스 가게가 즐비합니다.
금방 튀긴 츄러스+핫초코 세트가 4유로였습니다. 뜨거운 츄러스를 핫초코에 찍어먹으니 너무 행복했어요.
근데..4~5개 정도가 딱 적당하고요 거기서 더 먹으면 입에 물릴 거 같긴 하더라고요 ㅋㅋㅋ
역시 마드리드에 유우우명한 오징어튀김 샌드위치입니다. 현지어로 칼레..뭐였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ㅠㅠㅠ
가격은 2유로입니다. 어메이징!
오징어 튀김이요 진짜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습니다. 튀김만 빼서 술안주로 팔아도 6유로는 할 거 같은데 말이죠.
세고비야에서 먹은 점심입니다. 꽃보다 할배에서 나온 새끼돼지 요리가 그리 유명하다기에...
한번 먹어봤는데 겉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연하고. 한 번쯤 먹어볼 만한 퀄리티였습니다.
하지만 유럽에 온 이상 스테이크를 안 먹을 순 없죠!
바르셀로나 까탈루냐 광장에서 먹은 스테끼! 13유로였습니다.
이번에는 마드리드에서 먹은 비프 스테이크 입니다.
등심 티본 그런 건 아니고 살짝 다른 부위였는데 점원이 강추하길래 시켰네요
요리할 때 소금 빼달라고 한 다음에 타바스코 소스 달라고 해 뿌려 먹으니 입맛에 딱! 맞았네요.
먹는다...고기....
기대하고 간 빠에야가 생각보다 별로였지만
의외로 다른 부분에서 맛 좋은 요리들이 많아서 행복했던 여행이었습니다.
가격도 무지하게 싸고요 ㅋㅋㅋ
마무리로 여행 중에 찍은 풍경 사진 몇 장 올리고 갑니다.
마드리드 해질녘의 하늘입니다.
중세 성채의 극치를 보여주는 톨레도에요.
제가 공격하는 입장이었으면 정말 딥빡했을 것 정도로 멋졌어요.
세고비야의 로마 수도교.
직접 보면 그냥 감탄이 절로 터지는 건축물이에요.
그럼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