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love_163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큐쨩★
추천 : 18
조회수 : 7089회
댓글수 : 50개
등록시간 : 2016/11/25 17:26:55
나는 집이 좋다
이불밖은 위험해라는 한 문장이
나의 삶을 대변해준다
그래서 나는 집 밖으로 잘 외출하지 않는데
내가 이불속에서 즐겨하는것이
아이패드로 게임방송을 보는것이다
딱히 게임을 플레이 하지는 않지만
게임방송을 보다가 콘솔게임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내 꼬진 노트북으로 요즘 나오는 게임을
플레이 한다면 이건 분명한 노인학대이다
할아버지한테 가서 술래잡기 같이 하자고
말 하는 초딩의 그 짓과 다를게 없다
그렇다고 게임기를 사자니 비루한 대학생인
내가 그런짓을 한다면 분명 천벌을 받을것이라고본다
그렇게 게임은 플레이 하지 않고 게임방송만 보길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내가 6년전 처음 일본에 유학왔을때
같은 학교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며 친하게 지냈던
여자 동생 사람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도 게임을 상당히 좋아하는 친구로
나와 어떤 형님한분 여자사람친구는
일본어를 공부하러 왔다는 사실도 망각한채
몬스터 헌터라는 게임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우리 세 사람에게는 일본어 단어 한개보다는
레오레이아에서 떨어지는 홍옥 한개가 더 중요했고
학교 선생님보다는 티가렉스가 더 무서웠다
그랬던 그 여자 사람 친구가 나에게
플레이스테이션4를 샀다고 자랑을 하는게 아닌가
이런 고얀지고 나는 없는데 자랑질을 하다니...
이건 찾아가서 혼줄을 내 줘야만 할것같다는 생각이들었다
게임속 왕들을 말이다
하지만 나는 고민했다
게임이 좋긴 하지만
여자사람친구 집에가서 게임을 해도
이건 인륜배반적인 행동이 맞는지 아닌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그러다가 6년전 셋이 몬스터 헌터라는 게임으로
2000시간을 넘게 플레이했던 과거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
뭔가 가도 괜찮을것 같다는
출처분불명한 자신감이 샘솟았다
그렇게 나는 그 친구에게
내가 얼마나 신사적인 현대 남성인지
내가 얼마나 메너가 좋은 남성인지
그 친구집애서 경찰서가 얼마나 가까운지
구글맵에서 찾아서 보여주고
내가 만약에 개가 된다면
거세를 하겠다는 다짐에 각서까지 써서
사진을 보내주면서 그 친구를 안심시켰다
플레이스테이션만 시켜준다면
그집 종으로라도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만
가득할 뿐이였다
그렇게 허락을 받고 여자 사람 친구 집에
나는 들어갈수 있었고
그렇게 그 집에서 2주간 식음을 전폐하고
게임에 집중했다
다크소울3, 위쳐3, 라스트 오브 어스, 언챠티드를
격파해 나갔다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나는 말할수 있다
나는 경찰과 법이 무서워...으흠
사람의 예의범절을 중요시 하는 남자기 때문에
그 친구가 불편하지 않게 최대한 배려했고
잠도 따로잤으면서
신체적 접촉은 삼가했다
정말 눈 앞의 티비에만 집중하며 게임만 했다
그렇게 이주란 시간이 흘렀을때
밤에 그 친구는 살며시 나에게 이야기했다
"오빠 내가 오빠한테 관심 있는거 알아요?"
이 한마디 말에 나의 인생엔 큰 변화가 시작됐다
그렇게 우리는 게임 좋아하는 커플이 되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