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있었던 일입니다 의경으로 군 복무를 했습니다 의경 특성상 도심 속에서 군 복무를 했는데 그러다보니 자주 일반 시민들을 접하면서 저들은 이렇게 행복한데 난 왜이리 불행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이경을 보내고 일경이 되었습니다 일경이 되면 엠피쓰리를 사용할 수 있다는 큰 특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울하고 암울한 군생활 속에 음악과 라디오라니 저에게 한 줌의 빛이 내리는 것과 같았죠 그런데 문제는 일경들이 엠피쓰리를 가져오면 고참들이 좋은 음악 뭐가 있냐면서 가져다 쓰기 일쑤였죠 그런 사례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전 제 엠피쓰리를 고참들에게 빌려 주기 싫었습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전 휴가가서 제 엠피쓰리에 잘 듣지도 않은 클래식을 왕창 넣어 갔지요 역시나 부대가 끝나서 복귀하자마자 고참들이 노래 뭐 있냐면서 빌려갔는데 개 쌍욕을 하면서 바로 제게 엠피쓰리르로돌려 주었습니다 그렇게 전 제 엠피쓰리를 사수할 수 있었고 한동한 쇼팽과 엘가를 강제적으로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