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건 곰같이 생겼지만 가끔 터져주는 귀여움으로 온가족의 사랑을 듬뿍받는 주인님입니다.
마치...마동석씨 같은 큐티함이랄까. 뒷골목 포스 쩌는데 가끔 터지는 멍청미가 사람을 녹여요.
장군감이지만 사실 여자에요ㅋㅋㅋㅋㅋㅋㅋ
평소 애교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식구들이 얘 앞에만 가면 혀가 반토막이 나요.
근데 이 주인님냔이 다른 식구보다 저를 업신여겨요.
밥사주고 비싼 참치 사날랐더니 절 호구로 알아요. 그 에피소드를 몇개 소개할게요.
1. 냥이와 함께 사는 다른 집사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희집은 방문을 다들 열어두고 지내요.
근데 오빠가 직장이 수원이라 주말에만 올라와서 그방 문만 거의 닫아놔요.
근데 주인냔이 그방 의자에 앉아있는 걸 유난히 좋아해요. 문 열리면 얼른 가서 의자에 앉아있곤 해요.
그래서 제가 거실에 있으면 옆에도 잘 안오는 애가 옆에와서 부비면서 친한 척 유인해요.
뭐에 홀린듯이 따라가면 오빠방 앞이에요. 그리곤 그방 문앞에 앉아 절 쳐다봐요.
네....방문 열라구요ㅋㅋㅋ잘 울지도 않던 애가 얼마나 고운소리로 울어대는지.
간신같은 고양이냔.며칠 전에도 평소같이 저한테 문 열어달라고 영업을 해대길래
그냥 열어주면 되는데 왠지 괘씸해서열어줘? 여러주까? 시른딩 안열어주꼰데 에베베하면서
문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장난 좀 쳤어요.몇번 장난쳤더니 얘가 화났나봐요ㅋㅋㅋ
문열어 줬는데 갑자기 얘가 제 다리를 라이트 훅으로 훅 날리더니 마징가 귀를 날리고는
안으로 저벅저벅 들어가는 거에요ㅋㅋㅋㅋㅋ 나쁜냔이 문 열어 줄꺼면서 약올렸다고 때리는거 있져????
2. 제가 얘한테 얻어 맞은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한번은 자려고 누웠는데 와서 친한척 하길래.
"오이구 와쪄 오구오구 내새끼 이뻐이뻐" 한껏 침발라 가며 뽀뽀하고 둥기둥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얘가 일어나더니 제 뺨다구를 날리는거에요.뫙!? 뭐지??? 저도 뺨 맞은 건 첨이라 당황해서
" 야이냔아!! 내 새끼라 해서 기분 나빴냐!!" 했더니 이번에 반대 뺨을 때리는 거에요.
네.......기분 나쁘셨답니다. 그러고 나갔어요. 전 아직도 제가 왜 맞았는지 모르게써영...누가 알려주실분....
지도 골골 거리면서 즐겼으면서 나쁜냔
3. 요즘은 제방 의자에 쌓아놨던 옷들을 치워서 인지 제방 의자를 주로 애용해요.
낮이건 밤이건 의자 위에서 잠도 자고, 누워서 저도 째려보고, 가끔 심심할까봐
제가 의자도 뺑뺑이 돌려주고 그러다가 얻어맞고 그래요.
제가 책상 앞에 잘앉을 일이 없어서 의자를 안썼는데 어제따라 책상앞에 앉고싶더라구요?
근데 주인냔이 더워도 맨바닥엔 앉질 않는앤데 제방 방문에서 의자에 앉아있는 절 자꾸 째려봐요.
뭔가 했어요. 쟨 왜 저기서 날 또 노려보나. 뭐가 문제인가.그리고 물 좀 마시러 거실 잠깐 다녀왔는데,
의자위에서 쟤가 폭풍그루밍을 하더라구요.
네.....저 자리 뺐겼어여.
지 자리인데 제가 앉아 있다고 째려본 거였어여.
지 집이 몇개 인데 제가 의자쓰는 꼴은 못보겠나봐여ㅋㅋㅋ
이거 말고도 엄마 없으면 제가 있어도 나라잃은 백성마냥 집안 곳곳 돌아다니면서 울어요.
저는 있어도 취급도 안하구요ㅋㅋㅋㅋ가끔 화장실 대신 제 이불 위에 지도와 떵을 싸서 시위도 하구요.
쓰고보니 서럽네여ㅠㅠ주인냔이 저 싫어하는 듯ㅠㅠ
저만 고양이랑 이렇게 진지하게 싸우나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