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헤어지고 나니 내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난 자존감이 무척 낮다.
나이는 나이대로 먹었는데
대학은 아직도 졸업을 못했고
학점은 최악이다.
그 흔한 토익점수, 자격증 하나 가지고 있지 않고
심지어 모아둔 돈도 없다.
게다가 뚱뚱하다.
이 모든 게 합쳐져서 나의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있고
괜히 전여친과 싸울때마다 독한 말들을 내뱉었다.
그저 전여친이 날 이해하고 다독여주길 바랬다.
헤어지고 나니 알겠다.
난 정말 단점들만 가득한 사람이란걸
여자친구가 나랑 왜 사겼는지 모르겠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말로만 떠드는 놈인데
진심으로 내 자신이 혐오스럽다.
분명 지금상황에서는 공부를 해야한다.
취업을 하려면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을 가기위해 필요한 스펙을 쌓아야한다.
하지만 난 공부를 할 생각이 없다.
거진 10년동안 공부를 한 날은 일주일이 채 되지 않는다.
당장 책상에 앉을 자신도, 의지도 없다.
그래서 오늘부터 운동을 하려 한다.
살을 빼고 나를 가꾸며
자존감을 회복하려 한다.
이것마저 해내지 못한다면
난 세상을 살아갈 자격이 없는 걸 거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