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다녀온 도쿄 - 간사이 지방 여행기를 차츰 올려볼까 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간 다녀왔던 삿포로나 후쿠오카 등지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게 아쉬워서 이번에는 DSLR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사진 찍을 줄 모르는 허세쟁이라서, 포커스라든지 각 등은 일체 무시하고 자동모드로 셔터만 돌렸으므로 이해바랍니다. ^^;;
새벽부터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아침 비행기라서 고생했습니다. (07:45발)
티웨이항공 탑승해야 하는데, 이스타항공 발권대기줄에 서서 멍때리다가 식겁함; 결국 탑승동까지 전력질주해서 탔네요.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는데, 도착장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공항이 원래 아담한가 싶었으나, 이건 제 착각이라는 걸 후일에 느끼게 됩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 급행선, 스카이라이너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신주쿠 교엔을 가야 하므로 해당 열차 발권소로 갑니다.
도쿄메트로 48시간 + 스카이라이너 왕복권을 5,200엔이라는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사실, 편도만 해도 2,400엔이 넘어가므로 본전먹고 들어가는 셈..
이른 시간인데도 타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오사카의 라피트나 삿포로의 호쿠토와 별반 차이는 없어보이던...
내부는 널찍하니 좋습니다. 전 좌석 지정석이라 아주 편안하게 갔네요.
표는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왕복권 구매할 경우 저런 표를 한 장 더 주므로, 되돌아가는 역의 창구에서 그 날 실제티켓으로 교환하면 됩니다.
닛포리 역에 내렸는데, 스카이라이너 - JR선 환승을 해야 하더군요. 역무원에게 표를 보여주고 JR선을 타면 됩니다.
(이 때부터, 도쿄메트로 48시간이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낌)
신주쿠 탑승 플랫폼 광경인데 사람 어마무시하네요. 안그래도 덩치가 커서 스미마셍하며 몸조심하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서울 상경한 시골촌놈마냥 두리번 거려봅니다.
신주쿠 역전에 나왔습니다. 이제야 도쿄에 왔다는 실감이 나네요.
You are Here는 알아먹겠는데, 일본어를 보다 = 외계어를 보다....-_-
오전 11시즈음 일 겁니다. 시내에 젊은이들이 많았습니다.
여타 번화가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다만, 날씨가 흐린게 흠이었습니다.
첫 목표인 신주쿠 교엔을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공원 앞에 도착! 어.. 그런데 왜 이렇게 푸르딩딩하지?
공원 입장료가 200엔입니다. 참고하시길...
난 공원 표가 어떻게 생겨먹은 건지 몰라요! 하시는 분들을 위해...
아니, 가을 청취를 기대하고 왔는데 이게 뭐람?
단풍 기대하고 온 서울촌놈이 당황한 마음에 꽃이나 찍어봅니다.
이거 뭐, 제주도 비자림을 연상케 하는 푸르딩딩함이라서 꽤 당황스럽네요.
저 멀리 NTT 도코모 고층빌딩이 보입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어딘지 아시나요?
공원 내부에는 이곳저곳에 제법 단풍이 잘 물든 곳이 많았습니다.
언어의 정원에서 타카오와 유카리 선생이 바라보던 그 건물이네요.
해당 애니메이션을 참 재밌게봤는데, 실제 장소를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주변 풍경이 참 마음에 듭니다.
다리 위에서 사진찍는 외국인들이 많았습니다.
다시 샛길로 빠져나오니, 제주도를 연상케 하는 푸른 숲이 펼쳐집니다.
이름모를 애꿎은 꽃 또 찍어주시고...
이것도 찍어봅니다. 어휴...
오래된 고목들을 참 보존 잘해두었는데, 저 삐죽 솟아오른 것들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요. 종유석이 융기한 것도 아닌데 참 신기했습니다.
밥은 먹어야겠는데 일정소화가 먼저다! 라는 마음에 다음 코스로 이동합니다.
골목골목 모습이 아름답다는 카구라자카로 가기로 했습니다.
흠.. 여기가 맞긴 한데...
응?
호오.. 제법 괜찮은걸?
이런 골목에 가게가 있다니...
뭐 좀 구경해볼라 했더니 비가 억수같이 오네요. 일단 ㅌㅌ합니다. (....)
비는 마침 쏟아지고, 일정 전부 꼬였다네. 나는 대체 어디가나?
그래. 아키하바라다! 숨덕이라면 아키하바라를 가야지!
아키하바라에 왔더니 비는 그쳤는데, 날이 저무는군요. ^^;;
지젼... 역전부터 규모가 꽤 상당합니다.
날은 더욱 어두워지는데 오히려 신나더군요.
다리 밑을 통과해야 거리가 나온다길래 일단 이동합니다. (이때부터 스마트폰 GPS 맛탱이 감...)
세상에... 나말고 덕후들이 또 있었단 말인가?
월요일인데도 사람 많고 적은 건 관계가 없나봅니다. 바글바글함;;
세간에서는 성지, 성지 노래를 부르는데 직접 와보니 대단하긴 했습니다.
끝이 안보임;;
pc부품을 떨이하는 곳도 가보고...
애니메이션 '원피스' 피규어들도 이것저것 전시되어 있네요.
이 가게는 아예 중고피규어를 100엔 단위 가격에 팔더있더군요. (600엔부터 시작)
이게 일본에서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점에 내심 경악을 해봅니다.
피규어 좋아하시는 분들은 눈돌아갈 사진일듯...
여기도 피규어...
사실 제가 아키하바라를 온 이유는 성인용품점을 구경하기 위합입니다.
SEGA 건물에서 돌아서 들어가면 1~6층까지 성인용품점이라는 마성의 장소가 있다는 도시전설이...
아니, 보이라는 건물은 안 보이고 왠...
어, 여기가 맞는데? 정보가 잘못되었나?
지나가다가 본 가게. 이 집이 상당히 매니악한 의상들을 주로 파는 위험한 가게인데 나중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가보시길...
이쯤되니 나름 덕후라고 생각했던 저도 뭔가 모르게 부끄러워집니다. 세상에나...
저 멀리 SEGA 건물이 또 보입니다. 어?
구글 정보에 나왔던 초록색 간판이 보입니다. 저거다!!!!!!!
속칭 어른의 백화점이라 불리는 m's tower 입니다.
건물 외관부터 포스가 장난아닙니다. 세상에... 야동보는줄...
구글 번역기 돌려도 이렇게는 안나오는데, 일본 사람들 일부러 이렇게 하는듯.. -_-
내부는 찍지 못하고, 입구만 슬며시 찍어봅니다.
내부는 참 굉장했습니다. 1층부터 5층? 6층? 까지가 전부 성인용품 파는 구역이고, 각자 취향에 맞는 것들이 즐비해서
참... 한편으로는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외국인, 현지인 가릴 것 없이 여성분들도 많다는 점에 두 번 놀람;;
구경만 열심히 하고 나왔습니다. ^^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곳곳에 일루미네이션 장식들이 많았습니다.
핫도그와 각종 주류를 파는 펍? 이었는데 분위기 참 괜찮았습니다. 돈만 있었으면 진탕 마셨을 듯..
막상 저녁먹으려고 하니 열차 연착 소식에 기다리다가 한 컷 찍어봅니다.
감성터져서 또 한 컷 -_-;;
서울에서도 많이 본 광경인데, 다른 나라에 와 있으니 또 뭔가 달라보입니다.
에비스역에 갔더니 퇴근시간과 겹쳐서 또 인파러시가...
스마트폰 gps는 또 먹통이지, 길 잃은 채 한참을 돌아다닙니다.
나는 누구 여긴어디... 현기증난다..
에비스 역전 모습
맛집 찾다가 굶어 뒤지겠다는 생각에 일단 텐동 체인점에 들어가 흡입부터 합니다.
근처에 우오베이 스시 체인점이 있길래 들어가서 또 흡입합니다. 1접시 당 108엔짜리 회전초밥집인데 꽤 괜찮습니다.
연어와 정어리 흡입
또 연어와 고등어초절임, 참치 다진 것을 올린 초밥을 또 흡입.. 이후로 20접시 가량 더 먹고 2,200엔 지불했습니다.
(2일차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