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 생활안전 CCTV가 상시가동중이라 혹시나 싶어 거기서 최대한 잘보이고 통행에 방해가 가지않는쪽에
바이크를 주차해놓고있었습니다 혹시나 손탈까 싶엇 커버도 씌워서요..
근데 퇴근해서 보니 바이크위치도 좀 다르고 커버도 누가 건드린거처럼 되어있어서 설마 싶어 커버를 벗겨보니...
스탠드는 부러져있고 새워둘수가 없으니 그냥 옆에 전신주에다 대충 기대놓고는 연락처 하나 없이 그냥 놔둿더군요...
사람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으니 화도 안나고... 오히려 냉정해지더군요
바로 손상부위 사진 촬영부터 하고 112 신고했습니다
뭐 파출소에서 먼져와서 상황설명듣고 사진찍어가더니 그러고 한두시간뒤에 바로 담당경찰서로 이관되서 조사관연락오더라구요
시간되면 지금 바로 조사하자기에 (당시 저녁9시) 바로 경찰서 가서 조서쓰고 현장와서 조사하고 바이크 상태 촬영해갔습니다
CCTV는 한방향 고정식이 아니라 3거리에서 회전식으로 촬영을 하는 카메라 라서 단순히 치고 도망가는거면 카메라가 돌아간뒤에 는
안찍혀있을지도 모르겠다며 난색을 표하셨는데 거기다 언제 사고가 발생했는지 시간을 압축해달라고 해서 좀 곤란하기도 했습니다
매일바이크를 타고다니질 않아서 언제부턴지 정확히 알수가 없는지라... 일단 파손된걸 확인한 당일 시점 12시간전 까지를 봐달라고 했네요
사실 이쯤에서 경찰에다 맡겨봐야 그닥 도움은 안되겠구나 싶긴했지만... 뭐 방법은 이것밖에 없으니까요...
그러고는 한 몇일 바이크 수리를 어찌하나 싶어서 견적도 못내고 있다가.. 담당수사관이 연락이 왔어요
시간될때 한번 나와달라고 하네요
업무시간중에 가긴 힘들고해서 평일일과후 약속을 잡고 갔습니다
천만 다행히 CCTV에 또렷히 잡혔더군요... 일반 승용차도 아니고 4.5톤 덤프차가 ㄷㄷㄷㄷ 길옆에 다른 용달차가 짐싣겠다고 정차해있어서
지나가기 곤란하니 제 바이크있는쪽으로 붙여서 억지로 나가려다가 바이크를 물고 들어갔더군요 그래놓고 운전자는 바이크쓰러져있는거 세울생각도 안하고.. 그냥 내려서 보기만하다 주변에 지나는 사람들도 있는데 (뭐라 대화를 한거같긴한데 CCTV에 소리까지는 안들려서) 대충 전봇대에 기대놓고는 그냥 가는 장면까지 ...
막상 영상을 보고나니 혈압이 빡 에휴... 그러고는 조사관이 좀있다가 가해자 올태니까 오면 보험접수받고 사과받으시라고 하네요... ㅋ
어차피 물피도주는 뺑소니가 아니라서 따로 합의같은건 없는듯 해요.. 결국 CCTV없었으면 그냥 저만 손해...
뭐 결론은 와서 또 가해자는 트럭때문에 그랬다느니 오토바이가 그렇게 주차되어있으면 안되지 어쩌구 하면서 변명같지도 않은 변명을 합니다...
듣다가 빡쳐서 욕이 목젖까지 올라왔는데 옆에서 듣고있던 조사관이 눈치채고 상황을 정리해주네요
아저씨 됬구요 그럼 연락처라도 하나 남기고 가던가 왜 그냥갑니까? 변명 그만하시고 보험사접수하고 피해자한테 사과하세요 라고..
엎드려 절받기로 사과를 받긴했는데.. 뒷맛이 쓴 후기 였습니다
보험사는 주차구역이 아닌곳에 주차한거라 저도 과실 10%는 먹는다는 소리부터 하네요 ㅋㅋㅋ 어디 주차장부터 수배를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