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이든 하야든 결국 의회에 남는것은 총리와 내각구성에 관한 문제인데 박지원을 필두로한 설계사들과 비박간에 어느정도 의견조율이 이루어졌을 가능성 그리고 앞으로 상당히 딜이 오고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겁니다
오늘 대권주자들의 회동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게 의회 설계사들에 대한 사전 견제작업의 성격도 아울러 갖기 때문입니다. 총리와 내각구성에 관한 의회협의가 비박을 포함한 새누리와의 딜을 필연적으로 내포하는 만큼 이 딜의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가 중요한데요 그 주인공이 설계사들이 될 것인가 아니면 유력대선주자들과 민주당 지도부가 될 것인가는 앞으로의 진행과정에서 드러나게 되겠지만, 이번 대권주자들의 회동은 적어도 설계사들에게 그 주도권을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사실 이부분에선 그간 이재명시장의 발언들을 볼때 최소한 설계사들에게 의회주도권을 주지 않을 자신이 있다라는게 읽히기는 합니다만 글쎄요.. 설계사들이 괜히 설계사겠습니까 붙어봐야 아는거죠 뭐
계엄과 무력에 의한 의회강제해산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청와대의 뻘짓이 아닌 이상 총리와 내각구성에 관한 문제는 게이트 초입부터 방정식의 상수처럼 의회에 남게되는 고정적인 문제였기 때문에 약 열흘전 추미애와 대선주자간 회동에서도 아웃라인정도는 의견교환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문제가 지난 월요일 단독영수회담 제안 이면에 의회 주도권에 대한 추대표의 고민이 읽히는 이유이기도 했어요
결국 의회에서 어느쪽이 현재의 민심을 오롯이 반영하는가? 경험에 의하면 설계사들이 촛불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일은 없다고 보여지는데요 또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 지도부가 그것을 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진 않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의 진심이 민심과 맞닿아 있다한들, 그들의 정치력과 기술이 설계사들에 비해 좀 후달리는게 사실이니까요
민심과 그 민심을 받아올리는 대권주자들을 등에 업고 민주당 지도부가 국회에서 잘 싸워줬으면 하는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그리고 이번 총선으로 의회 입성한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은 좀 쫄지 말고 의총에서 적극적으로 민심을 대변해서 의견개진좀 했으면 하는 바람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