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빠로서 또 한마디 거든다.
문재인이 박근혜에게 명예로운 하야의 길을 제시했다. 이걸 보고 사람들이 또 난리다. 박근혜를 화형시켜야 한다고 말하지 않으면 무슨 회색분자나 타협론자로 모는 분위기이다.
사실 박근혜는 명예롭게 대우받아야 한다. 대통령이어서가 아니다. 피의자이지만 국민으로서 헌법이 정하고 법률이 제시한 한도 내에서 존엄이 인정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불명예스럽게 만들고, 그 주변을 괴롭히면서 조리돌림하고, 결국은 자살(타살일지도 모른다)에 이르기까지한 그런 비인간적 방식은 지양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는 명예를 지키는 하야, 또 그 이후의 수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문재인이라는 사람은 원칙론자이다. 분명히 박근혜의 잘못을 밝히고, 그에 걸맞는 법적 책임일 지게 할 사람이다. 명예로운 하야가 엄정한 수사와 반대라고 생각하는 건 큰 오해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