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고 부랄이고 다 재끼고, 바로 예를 하나 들어줄게요 ~
친구 다섯놈이 길을 걷고 있었어요.
근데 맞은편에서 재수없을 정도로 잘생긴 놈이 지나가서 다섯놈중 한놈이 말을 했죠.
" 저자식이 잘생김을 독점해서 태어난 것 같아 화가 난다 ! 통수를 한대 쌔려주고 오겠다 ! "
그러자, 다른 한 친구가 말을했어요.
" 야 안돼 ! 그딴건 ㅁ갈이나 하는 짓이야 ! 그만둬 ! "
두 친구 사이에 갈등이 꽃을 피웠어요.
그때, 또 다른 한 친구가 말했죠.
" 그러지 말고 가위바위보 해서 이긴놈 의견을 따르기로 하자. "
어쩔 수 없이, 싸우던 두 친구는 이 친구의 의견을 수렴하여 가위바위보를 하기로 했어요.
가위바위보를 하라는 의견을 낸 친구가 옆에있던 친구에게 물었어요.
" 닥치고 있는 친구야. 넌 어떻게 하는게 좋을것 같니 ? "
침묵하던 친구가 말했어요.
" 난 어떻게 되도 상관음슴 ㅇ "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아무말도 않던 친구가 입을 열었어요.
" 야. 통수도 후리지 말고, 가위바위보도 하지말고, 걍 암것도 하지마. "
하지만, 아무도 그 친구의 말을 듣지 않았어요.
기여코, 가위바위보가 시작됐고..통수를 후리기로 했던 친구가 이겨서 길가던 미남은 뒷통수를 한대 후려 맞았답니다.
자,
그럼 여기서 통수를 후리는데 찬성한 친구는 몇명이 될까요?
...
답은 4명입니다.
아니, 왜요? 어떻게 해도 상관없다고 말한 친구도 있고, 때리는거에 반대해서 가위바위보를 했던 친구도 있잖아요?
가위바위보를 제시했던 친구도 찬성표라고 하기엔 애매하지 않나요?..
우선, 통수를 후리자고 했던 친구는 당연히 찬성표겠죠.
반대했던 친구는 어찌보면 찬성하지 않은것 같지만, 가위바위보에 대한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의견을 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찬성이 됩니다.
가위바위보를 제시했던 친구도 결과가 어찌되었든, 결과쪽으로 표를 주겠다고 했으니 찬성에 해당합니다.
어찌되도 상관없다고 했던 친구는 가위바위보를 하자던 여론에 반론을 주지 않았음으로 같은 원리로 찬성한게 되죠.
결국 1표같았던 찬성표는 4표가 됩니다 !
이건 투표와 시위에도 고스란히 적용됩니다.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악마가 우리의 수장이 되더라도 상관없다 라는 의견을 표출한게 되는거죠 !
기권표도 같긴 하지만, 투표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금 나은 행동이라고 봅니다.
굳이 기권표를 표현하자면..
'내가 당신들 중에 누군가에게 칼을 쥐어 주는데는 동의는 하겠는데, 당신들 중 누군가가 이 칼로 요리를 할지 살인을 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당선된 자가 요리사가 아님을 알게 된 순간, 칼을 빼앗을 수 있음을 당신은 알아야 한다.'
라고 표현을 하긴 한거죠.
투표는 이래서 중요한겁니다. 우리가 주는 칼을 받는 사람이 요리사가 아니라 살인마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럼 시위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시위는 어찌보면 현 정부의 운영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하는것 같지만,
정부가 윤리와 이치에 반하는 운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을 알고도 방관했을때
그들의 행동에 암묵적으로 동의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위를 한다는건 반대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 행위에 찬성을 하지 않겠다는 중립의 표현이 될 수도 있죠.
그래서 흔히들 투표하지않고, 시위하지않는 사람이 현 정부를 까내리는건 어찌보면 모순 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 거랍니다.
이제 막 사회에 던져진 '성인'이라고 명찰을 단 병아리옷을 입은 어른이분들께
'어른'이 되었다는 말에 대한 무게감이 어떤것인지 자각하기 좋을 것 같아 적당히 똥글 하나 싸구갑니당.
몇몇 글들 보다가 충동적으로 막 써내려간거니깐 이상하거나 틀린부분이 보이는 똑똑이 분들은 웃어넘기거나 정정해주세용.
전 무도 봐야되서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