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육수를 내기 위해 무를 자릅니다.
가게에서 파는걸 보면 늘 어묵을 같이 하면서 어묵국물을 넣는데, 어묵 통을 보면 항상 무가 큰 게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썰어넣어봤습니다.
다시마도 적당한 크기로.. 이건 자를 필요는 없더라고요.
국멸치와 새우를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준비해서..
다시팩에 넣어 꺼내기 좋게, 망에 넣어서 준비합니다.
육수거리들을 물 1.2L정도에 넣고 끓여줍니다.
이제 육수를 끓이는 동안 재료를 준비할거에요.
어묵은 대부분 이런 저런 안좋은게 있다고 해서 한 번 끓는 물에 데쳐줍니다.
그렇다고 오래 끓이면..불어버립니다;;; 192g짜리 두 봉지에요.
엄마가 먹을 크기, 아이가 먹을 크기로 잘라주고..
양파는 큰 거로는 한 개, 작은 거라면 두 개를 썰어줍니다.
많이 넣으면 달기는 한데, 다른 야채도 많아서요..
아내가 즉석 떡볶이와 가판 떡볶이의 분류 기준으로 삼는 콩나물입니다.
씻어서 껍데기 정도만 걸러줍니다.
양배추에요. 이 정도 양이 집에 있길래 다 써봅니다.
아내가 큼직한 걸 좋아해서 채 썰지 않고 큼직하게 썰었습니다.
양배추는 썰어둔 다음에 씻는게 더 쉽더라고요.
떡볶이 떡도 살짝 데쳐줍니다. 가능하면 넣기 전에 데치는게 좋아요. 한 번 데치면 떡끼리 엉겨 붙어요.
양파 만큼 여러 음식에 두루두루 친한 대파입니다.
대파도 송송송
준비한 부재료를 정리해봤습니다.
깻잎도 씻어서
썰어줍니다.
이런 짓들을 할 동안 육수는 이미 끓어서 작은 불로 우리고 있었죠. 너무 쫄았으면 물을 더 넣어주세요.
다진 마늘은 두 큰 술 정도 준비합니다.
고추장은 그냥 시판 고추장이에요.
가게 맛을 내려면 고추장이 아니고 고추장용 고추가루로 하면 좋다지만, 그게 어디 구하기 쉽나요.
제 요리놀이는 그저 집 앞 마트에서 파는 재료로만..
물은 1.2L 입니다.
고추장 2.5큰술
설탕 3큰술
다진마늘 2큰술
고추가루 1큰술
이게 기본 양념이에요.
육수(특히, 다시마)의 영향으로 풀어놓고 떠먹어보면 다시다 넣은 것 못지 않은 글루타민 맛이 납니다.
준비한
양파 (큰 거 1개)
양배추 (손바닥 만큼?)
콩나물 (한 주먹 정도?)
넣어줍니다.
이를테면 2차 육수랄까요. 양파가 들어가고 안들어가고는 맛에 큰 차이가 납니다.
후추는 통후추를 갈아넣습니다.
양은 내키는대로.. 통후추 갈아넣는게 가루후추 넣는 것 보다 확실히 풍미가 좋습니다.
지금 넣는 이유는 고추장, 고추가루 넣을 때 같이 넣으면, 맛보면서 넣을 때 고추장-고추가루 가늠이 더 안되더라고요.
썰어둔 깻잎 (대략 20장?) 중 절 반과 대파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떡볶이와 어묵을 넣어줍니다. 사실 떡볶이와 어묵은 익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그런 재료가 아니니
맛을 배이게 하는게 목적이고, 너무 퍼지면 안되니 육수들이 어느정도 완성되면 넣는 것으로 했어요.
모든 과정에서 센 불로 가다 끓으면 중간불로, 새로 재료 넣어서 끓던게 안 끓으면 다시 센불로,
다시 끓어오르면 중간불로.. 이런 식으로 불 조정을 합니다.
지금은 한 번 끓어오른 후 중간 불 가다가 좀 익었다 싶으면 약한 불로 재료에 맛이 배이게 하죠.
그리고, 마지막 5분 전이라고 생각되면...
마지막 코스 라면사리를 준비해줍니다.
라면사리는 두 겹으로 분리할 수 있어요. 가능하면 두 겹을 각 겹으로 분리해줍니다.
한 겹은 멀쩡한데 한 겹은 두 동강 났어요. 이렇게 넣고...
국물이 배이면서 익으라고 팬의 바닥쪽으로 파묻어(?) 줍니다.
이 때 약불에서 중간불이나 센 불로 갈 필요는 없고요.
3분 정도 지나면 불을 끕니다. 라면이 물을 많이 흡수(?)해서 국물이 많이 줄어요.
그리고..
양푼에 붓고, 참깨를 뿌려줍니다.
바닥에 있던 라면은 위로 올라옵니다.
그리고 남은 깻잎을 위에 올려줍니다. 생 깻잎이랑 같이 먹으면 상큼해요.
집에서 남은 야채 이거저거로 만든 간단한 즉석 떡볶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