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다시피 원작이 존재하는 드라마죠.

물론, 원작과 다른 장면이 다수 나오지만 그 큰 줄기는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 고로, 앞으로 진행될 전개에 대해 상당수 예상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꿈도 희망도 없는 워킹데드에 지쳐가는 분이 계신것 같아서 입니다.

워킹데드 드라마판은 원작인 코믹스보다 훨씬 정교한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코믹스판은 약간은 무른 인과 관계와 케릭터의 밸런스가 조금은 붕괴해 버려서 현실성이 조금 떨어집니다. 

이를 드라마판에서는 적절한 연출과 세부적인 사건을 더해 인과관계를 살렸고,  코믹스에서 밸붕으로 먼치킨이 된 케릭터의 능력을 

여러 케릭터에게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현실감을  살렸죠.

그럼으로 드라마판이 코믹스(원작)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드라마판으로 재구성된 설정이 어떻게 따라갈 것인가 예상해 보겠습니다. 

===============주의!!! 본 글은 예기치않게 워킹데드 전반에 걸친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스포가 싫으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1. 릭의 꼬무룩화.

 현재 시즌7 에피4까지 나온 상태에서 릭은 완전 주눅이 든 것으로 나왔습니다. 완전히 겁에 질려서 꼬리 감춘 개가 되었지요. 

있는 것 없는 것을 모두 네간에게 퍼주고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나옵니다. 모든 것을 체념한 상태지요. 

그래서 시청자 대부분이 조금 실망한 상태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건 모두 전략입니다. 아주 다행이죠. 

원작에서 릭은 드라마처럼  겁을 짚어먹은 것으로 나오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네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시켜 네간의 본거지를 알아내게 하죠. 그 인물이 바로 원작에서 밸런스 붕괴의 최고봉인 제수스(예수)라는 자입니다.  

허나 드라마판에서는 아직 제수스(힐탑의 그 비니 쓴 장발)가  별다른 활약을 하지 않고 릭과의 유대도 깊지 않아 이를 수행하기에는 힘듭니다. 

그럼으로 그를 대신해 네간의 본거지를 알아내는 이가 있어야 하는데 그 인물은 바로 데릴이 됩니다. 

뜬금없이 네간에게 포로가 된 데릴이 어떻게 릭에게 이를 알려주느냐 하시겠지만, 사실 이미 여러분은 이 과정을 모두 보셨습니다. 

시즌 7의 4화에서 그 과정이 나왔습니다. 

어느 장면이냐면... 데릴이 처음 나와 릭과 마주친 장면이었습니다. 

그 영상을 다시 돌려보시면 데릴이 부자연스럽게 눈을 깜빡이는데요. 이게 모스 부호였습니다. 

엉뚱하다 생각되겠지만, 4화의 처음에 이를 암시하는 장치로 미숀이 집을 떠나는  장면에서 모스부호 게시판이 보입니다. 

그리고 데릴이 눈을 깜빡이는 장면을 해석하면

"힐탑으로 부터 6마일"

이라고 나옵니다. 

이를 설명한 동영상을 어느 외국인이 올렸네요. 

가서 보시죠. 

하여간 네간에게 복수할 기회를 잡고 있는데에 하나의 희망이 생겼죠.

2. 네간 부하의 배신.

이건 모두 아시다싶이 자신의 마누를 뺏기고 다리미질 당한 녀석이죠. 원작에서는 너무 급하게 이자를 설명했지만, 드라마에서는 아주 한화를 이 자 이야기하느라 썼죠. 결국 쓸모가 있는 화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네요. 그럼으로 네간은 내부에 드와이트를 적으로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작에서도 네간과의 싸움끝까지 이놈이 릭을 돕는 건지 아닌지 상당히 헷갈리게 나옵니다. 연출이 후덜덜한 드라마판이라면 이것을 더욱 극적으로 끌어올리느라 더욱 애를 쓰겠죠. 

원작보다 더 통쾌하게 한방 날린다는 것을 예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원작에서는 네간과 릭의 전면전에서 갑자기 주변 네간의 수하의 반절을 총으로 쏴재낍니다. 갑자기 난데없이 나타난 내부의 적에 네간의 부하는 물론, 네간까지 당황스러워 하죠. 

하지만... 역시 네간은 거기서 죽지 않고 그 전투를 승리로 이끌죠.  

3. "미니 마니 모" 의 재현

 다들 "미니 마니 모"상황을 아실 겁니다. 릭의 일행을 다시 무릎 꿇리고 그 짓을 또 합니다. 만약 저처럼 원작을 읽지 않았다면, 아주 참담한 심정이 되겠죠.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미니 마니 모를 하는 와중에 힐탑과 에제키엘 그룹이 그 상황에서 덮쳐 옵니다. 

결국 네간은 패퇴하고 말죠. 

드라마판에서도 이를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상황 다른 결말. 아주 재밌을 것입니다. 

4. 죽는 사람. 

 원작에서 전투중 포로로 잡혀가 결국 좀비화 되서 돌아오는 이가 있습니다. 잘 모르시겠지만, 홀리라고 하는 여인인데... 드라마판에서는 이미 죽었습니다. 그럼 드라마판에서는 이를 대신해 누가 죽어야 된다는 말인데... 

 예상에는 로지타 아니면 사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샤 배우가 작년에 임신을 했고... 지금쯤이면 출산을 했겠네요. 산후조리도 해야하니... 하차가 답이겠죠... 또한 원작에서 로지타는 유진과 연애를 해야합니다. 그런 고로... 사샤가... 죽겠죠... 거의 확정이라고 보면 됩니다. 현실과 스토리 모두 그녀가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네요. 요즘 출연이 뜸한 것도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힐탑이야기가 나오지않아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또 죽는 사람이 있긴한데 별로 중요치 않은 인물입니다. 스펜서라고 알렉산드리아 마을 대표 아들내미인데... 결국 릭을 배신하고 네간한테 달려가 자신이 알렉산드리아를 통치하겠다고 말하다가 네간한테 그대로 죽습니다. 별로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겠죠. 

그리고 드니스도 죽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유일한 의사지만... 좀비한테 물리고 팔을 절단해야 되는 상황에서 루시우처럼 생긴 흑형치료하느라 두팔이 필요해서 그만 시기를 놓쳐 ...좀비가 됩니다. 숭고한 희생이죠...

 그외에 정말 중요하지 않지만... 에제키엘 주민 대부분이 죽습니다... 

5. 무기 수급.

 가장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현재로서는 알렉산드리아 와 힐탑. 에제키엘 모두 총기가 부족합니다. 원작에서는 네간이 총기를 걷어가지 않아서 빵빵하게 무장을 하고 있는데요.

 드라마판에서는 네간이 총기를 모두 수거해가죠. 물론, 총알은 원작이나 드라마판 모두 충분합니다. 유진이 이제 쩌리에서 총알만드는 담당이 되서 거의 무한에 가까운 총알을 생산하기는 합니다. 

 결국, 원작과 달리 총기 그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떻게 총기를 입수할 것인가가 관건이 되겠네요. 원작과 너무도 다른 상황이라 이렇다 할 설명은 없지만... 어쨌든 데릴이 네간한테서 탈출은 해야하니 탈출하면서 총기를 입수하지 않을까... 혹은 원작에서 극강으로 사기캐인 제수스가 뭐 어떻게 하겠다... 싶지만...역시 예상은 안됩니다... 뭐... 이건 봐야 알겠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소설만 쓸 수 있겠습니다. 

6. 동맹

 알렉산드리아, 힐탑, 에제키엘 이 세그룹의 동맹은 거의 기정사실이죠. 원작에서 동맹을 맺는데 이게 또 절묘합니다. 

일단 힐탑이 합류하는 과정은 메기가 힐탑의 우두머리가 되면서 입니다. 힐탑의 원래 리더였던 그레고리 그 양반은 험난한 세상에서 리더가 되기에는 조금 많이 부족했습니다. 전투 중 자신이 포로가 되자. 모두 투항하라면서 꼬리를 내리죠. 자기 살겠다고 모두를 죽이는 그런 인물입니다. 그런 와중에 메기가 분개하고 실권을 장악합니다. 

 에제키엘은 원작에서 미숀과 합방을 합니다. 정실로 들어가게 되죠. 그런데 드라마판에서 미숀은 릭과 그렇고 그런 사이입니다. 하지만 드라마판에서는 이미 원작에서 진작에 죽은 캐럴이 아직도 살아 있고 에제키엘 왕국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원작대로 릭의 일행인 누군가가 에제키엘의 마누라가 된다면 캐럴이 100%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캐럴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에제키엘은 원래 전투와 전혀  상관없는 조련사에 불과했습니다. 전투를 하기에는 너무 나약한 인물이죠. 이를 북돋아 주는 것이 바로 캐럴입니다. 한번의 전투에서 패배하여 부하의 대다수를 잃은 에제키엘이 캐럴의 싸대기 한방으로 정신을 차리고 전투를 치룰 것입니다. 

 이 동맹의 의미는 바로 릭의 일행이 이 두 세력을 장악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더 없이 견고한 동맹이 되겠죠. 

7. 네간 군대의 실상

 사실 네간의 군대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고 나옵니다. 원작에서는 말이죠. 

네간 자체가 카리스마 넘치고 그 행동이 잔인 포악하여 그 군대가 완전 강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졌지만, 그 많은 수의 군대도 실상을 짚어 보면 총한번 쏴본 적없는 이들로 넘쳐 납니다. 아무래도 총알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렇게 강하지 않은 허울 뿐인 군대였습니다. 드라마도 마찬가지 일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찌 되었든 쪽수는 릭과 힐탑, 그리고 에제키엘의 세 동맹에 비할 바가 못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총기인데... 대체 드라마에서는 이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8. 네간

 네간에 대해 설명하면 그는 교사였답니다. 그러다가 좀비 세계가 되고 자신의 미숙함으로 아내와 딸이 죽게 되죠. 그래서 규칙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이가 된 자입니다. 누군 안그러겠냐만은 이 네간도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여간 그건 잡설이고...

 릭은 끝내 전투에서 이기고 이 네간을 살려줍니다. 마음같아서는 아주 갈아마셔도 모자라지만 상징성을 갖기 위해 살려두는 것입니다. 

바로 문명사회의 재건이라는 원대한 목표 때문인데요. 릭 일행은 네간과의 전투 후에 사람을 쉽게 죽이지 않는 ... 거의 절대적으로 사람을 죽이지 않는 집단으로 변모합니다. 그것이 문명사회라 생각한 것이죠. 그래서 감옥을 만들고 거기에 장시간 네간을  가둬둡니다. 네간을 살려두는 것이 첫걸음이라 생각한 것이죠. 

 9. 모건의 존재

 원작에서 모건은 이미 죽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판에서는 현자로 나오죠. 이 모건의 존재가 참 재미있는데요. 

 원작에서 릭은 고뇌를 많이 합니다. 인간을 죽이는 것에 대해 말이죠. 거기에 회의를 느낍니다. 네간을 만나면서 자신도 그와 다르지 않다 여기죠. 하지만 이런 고뇌를 드라마판에서는 모건이 대신 해줍니다. 저희 입장에서야 모건이 발암케릭터 이지만 사실 모건은 릭이  원래 해야할 고뇌를  대신 해주는 장치였습니다. 릭혼자 살인과 고뇌를 동시에 하는 것은 조금 지루할테니 이를 다른 인물에게 배분한 것입니다. 결국 8에서 말했듯이 릭의 일행은 문명사회로 진화하게 되는데 이에 모건이 전면으로 등장할 것 같습니다. 아마... 죽을지도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그 정신은 계승이 될 것입니다.

 10. 유진. 

 유진이 드라마판에서는 완전  쩌리 인데 원작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쩌리 중에 쩌리죠. 하지만 총알을 만들게 되면서 로지타와 썸도 타고 제법 남자다워 집니다. 

 유진이 네간과의 전투에서 포로로 잡혀가 네간을 위해  총알을 만들라고 강요당하는데 유진은 만들지 않습니다. 무려 거시기를 자를 것이라는 엄포에도 말이죠. 오히려 네간 부하의 거시기를 입으로 물어 뜯으며 저항합니다. 이 정도 되니 로지타가 안 반할 수가 없지요. 하여간 아주 마음에 드는 인물로 변화합니다. 

이정도 이상은 생각이 나질 않네요.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스토리가 어찌되었든 원작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씬들이 케릭터와 상황만 조금 바꼈을 뿐 모두 원작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죽은 안드리아의 저격술을 사샤와 로지타가 배분하고 있고 미숀조차 저격을 하려고 하는 걸 보면 저격의 의미가 매우 깊습니다. 

 실제로 네간의 사랑하는 '루실'이 저격에 의해 부숴지기 때문이죠.  저는 루실이 파괴되는게 그 다지 크게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데 아마도 제작진은 이 부분을 아주 크게 다룰 생각인 것 같습니다. 

 여튼... 여기까지입니다. 드라마판에서는 아주 절망적으로 나오는데 생각해보면 아직 그렇게 까지 크게 절망적이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고자 원작을 빗대어 설명했습니다. 아주  고구마 를 몇개를 먹는지 ... 제 스스로도 답답해서 끄적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