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터질듯한 행복함과 그것만큼이나 큰 불안함을 줬던 그녀가 문득 생각나네요. 되게 웃겨요. 평생 살아가면서 매분매초마다 생각날 것 같았는데. 12년이란 세월이 그렇게 길지도 않은 시간일텐데 거짓말처럼 하나하나 잊혀져가서 이젠 희미해요. 그 착한 사람이 떠나면서 나 기운내고 행복하라고 몇 안되는 그 추억들까지 조금씩 조금씩 가져갔나봐요.
오랜만에 감기가 찾아왔어요. 아파서 멍해져서 잠도 제대로 안오네요. 그래서 더 생각나나봐요.
나 잘 지낸다^^ 그곳에선 건강하지? 행복해야해 꼭. 너보기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살께. 항상 고마워. 연애도 잘할꺼니깐 너무 질투말고!